
이번 세미나는 약 30여명의 IT현업 인력이 참여한 가운데 투이컨설팅의 이지은 팀장 발표와 경희대학교 박주석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고, 현업 IT 운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토론식 발표가 진행됐다.
◆ UI는 사람과 컴퓨터의 채널
UI는 업무 시스템으로 접속하기 위한 출발점이자 동시에 사람과 컴퓨터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백억원의 비용을 들여 만들어 놓은 차세대 시스템이라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는 최종 업무단의 UI가 비효율적으로 구축돼 있다면 제 기능을 발휘할 리 만무하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UI 구축 방법론을 살펴볼 때 단발적 프로젝트의 성향이 강했거나 혹은 전체 프로젝트 기간의 마지막 단계에서 기획되는 등 그 중요성에 비해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투이컨설팅이 발표한 UXB(User eXperience for Business)란 초기 프로젝트 분석 단계부터 거버넌스 관점의 컨설팅 방법론을 적용하자는 데 핵심이 있다.
UXB는 분석·기획·구현·안정화 등으로 구분된 전체 프로젝트 기간 중에서 처음 단계인 사업타당성 분석 과정에서부터 현업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동 결과를 기반으로 UI 제작 과정을 진행함으로써 UI 구축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전략이다.
또한 UI 구축 프로젝트를 별도의 프로젝트로 발주하기 보다는 장시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단계적인 제작과정을 진행하자는 내용을 포함한다.
◆ UXB 컨설팅, 시행착오의 결과
현업부서 인력이 활용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UI를 만들자는 UXB의 기본 개념에는 모두가 공감할만한 하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든 기관의 성향이 제각각인 만큼 효율적인 UI를 구축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물론 UXB를 주장한 투이컨설팅 역시 효율적인 UI를 구축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을 뿐 명확한 방법론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투이컨설팅측이 강조한 UXB의 컨설팅 서비스는 크게 기본ㆍ경험ㆍ진화라는 3가지 구성요소를 충족하는 데 있다.
이지은 팀장은 “교과서적인 내용이 될 수 있지만 UI 전문가들은 사용자 인지에 대한 기본 베이스를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에서 나온 시뮬레이션 경험이 더해진다면 보다 효율적인 UI 제작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본과 경험에 충실한 UI제작 프로젝트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행착오 과정은 현장에 밀착한 사용자 분석이 병행된 지속적인 발전 모델이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TFT Member`를 구성하고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자는 진행 방법론을 제시했는데, 여기서 TFT Member란 차세대 TFTㆍ비즈니스 파트너ㆍ모델러ㆍ설계자ㆍ개발자ㆍ디자이너 등을 포함한 UI 구축 전담조직으로, 현업담당자ㆍ교육담당자ㆍ방문고객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ㆍ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
경희대학교 박주석 교수는 “현 시점에서 UI를 단순한 단말기 화면으로 정의하느냐 혹은 그 이상으로 정의하느냐에 대한 논란도 분분한 상태”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UXB는 UI + 알파 모델이 되야 하는 컨설팅 서비스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기서 알파에 해당하는 역할은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전문가의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UXB의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이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