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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전문CEO 시대’ 개막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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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19 20:16

투자 컨설팅부터 전문경영인 ‘변신’
IR담당 등 산업체 ‘현장 움직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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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조언자에서 이제는 조력자로’

해당 기업의 주가와 산업 전망을 예측하는 ‘기업전문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분석에 이어 최근엔 기업을 직접 경영하는 전문CEO로 변신중이다.

그동안 담당하는 산업분야와 커버하는 기업에 어떠한 일이 발생됐을 때 철저한 분석으로 주가예측과 향후 사업 전망까지 짚어내는 리서치업무에서, 이제는 현장에서 직접 기업을 경영하는 CEO로 변신해 이목을 끌고 있는 것.

특히 애널리스트 출신 CEO들이 두각을 보이며 진입하는 산업체로는 애널리스트 본연의 자질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투자 컨설팅이나 종합자산관리 업체로의 이직이 대세다.

실제로 지난 8월까지 미래에셋증권에서 기업분석실장을 역임하던 임홍빈 이사가 이 달 들어 ‘비쥬하베스트’라는 투자컨설팅 업체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자산관리업체 ‘에이플러스에셋’에 9월부터 합류하게 된 김경신 대표의 경우도 증권업협회 조사부에서부터 대유(현 브릿지증권), 한양증권에서 종목과 시황, 분석 등의 투자전략 업무를 26년간 거친 1세대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김경신 대표는 “현재 15개 금융사와 제휴해 양질의 보험 상품을 비교, 판매중인 에이플러스에셋은 자통법을 대비해 장기적으로 보험은 물론 각 금융상품의 효율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며 “이에 따라 증권, 보험, 기업 등 현장경험이 풍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고객 입장에서 보다 실질적으로 자산관리를 수행할 수 있어 시너지를 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투자컨설팅이나 종합자산관리 업체 이외에도 전문기업에서 애널리스트출신 CEO영입도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17일 인터넷 엔터테인먼트업체 ‘벅스인터랙티브’도 공시를 통해 한진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코스닥 팀장을 거친 한승우씨를 전문CEO로 선임한다고 밝힌 것.

비단 이같은 전문CEO뿐만 아니라 기업의 주가와 향후 사업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IR담당 등 리서치에서 산업체로의 역방향 움직임도 근래 붐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SK경영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한화증권의 통신담당 조철우 부장과 대우증권의 장충린 기업분석부장(두산산업개발 IR담당), 미래에셋증권의 남권오 연구원(두산인프라코어 IR담당)등이 대표적인 사례.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기업전문가에서 현장으로 직접 진출한 애널리스트들의 행보와 관련 “야후 등 글로벌 선진기업에서 이러한 애널리스트출신 CEO의 선임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의 규모가 양적, 질적으로 팽창하면서 충분히 예상했던 흐름이고, 앞으로 이러한 인사이동은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즉 급격히 증가중인 국내경제규모나 증시 성장세에 비해, 아직 국내에는 전문산업에 능통한 인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현업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과 재무재표 등 회계 분석에 탁월한 애널리스트들이야말로 산업체에서 선호하는 인재로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업에서 활동중인 한 애널리스트는 “외부 시각에서 해당 산업분야만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던 인력들이 기업내부로 진출하면서,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노하우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현업에서 종사하는 애널리스트들도 해당산업의 전문가가 된다면, 리서치 외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더욱 분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산업체로서의 인사흐름 과정을 좀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A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산업체로서의 이직이나 CEO로의 인사이동이 과거에 비해 애널리스트의 거취 확대에 긍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40대를 넘어서서 리서치헤드가 되지 못한다면 장래 문제를 고민해야 되는 현실적인 문제 중 하나”라며 “보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결국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 서지 못한다면 애널리스트의 수명이 점차 단기화될 수 있는 측면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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