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이크로시스템즈(이하 썬)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이하 MS)와 윈도 서버 OEM 판매를 포함한 5개 부문에 대해 협력할 것이며, 향후 x64 시스템 기반의 윈도 서버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썬의 이러한 결정은 그동안 솔라리스 무상공급, 소스코드 공개 등을 통해 운영체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 행보와 반대되는 것으로, 무리한 경쟁보다는 실속을 추구한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전략적제휴로 양사는 △윈도우 서버 OEM △x64 시스템 확장 △운영체제 가상화 △ IPTV 협력강화 △상호운영성에 대한 공동 투자 등의 5가지 영역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첫째로 썬은 윈도우 서버 OEM 계약을 통해 향후 자사의 x64 하드웨어에서 윈도우 서버 및 기타 유틸리티를 제공할 계획인데, 이르면 올해 안에 썬 x64 시스템 기반의 윈도우 서버 2003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MS와 썬은 x64 서버와 스토리지의 상호 리더십을 인정한다는 전제 하에 지속적으로 윈도 플랫폼 상의 확장 테스트를 병행할 계획이라 밝혔고, 상호 간에 확보한 가상화 기술력을 공유해 고객의 가상화 선택폭을 다각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력할 특정 시장으로는 IPTV 영역을 꼽았는데, 양사는 썬의 서버와 스토리지 플랫폼에서 MS 미디어룸 IPTV와 멀티미디어 플랫폼의 시장 확대에 협력하고, 동시에 공동 마케팅 진행 강화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상호운영성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에는 MS의 미국 레드몬드 본사에 상호운영성 센터를 설립해 썬의 x64 시스템을 테스트할 예정이며, 벤치마크와 세일즈 툴 및 고객지원을 위한 연구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썬의 존 파울러 수석부사장은 "썬은 혁신적인 x64시장을 선도하는 솔라리스와 윈도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가 됐다"며 "고객들은 에너지 효율적인 썬의 x64 시스템 기반에서 윈도우와 솔라리스의 가상화 장점을 모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MS의 밥 무글리아 수석부사장은 “이번 발표는 64비트 컴퓨팅에서의 MS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썬의 하드웨어 플랫폼은 MS의 윈도 기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훌륭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