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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금융 뛴다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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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13 00:01

석유·철광석 찾는데 후원군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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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금융 뛴다
금융동맹, 해외자원시장 ‘개척자’

수출입銀 선두서 개척 우리·신한 뒤따라

加 오일샌드개발에 산업-수출입銀 협력

수출입은행은 지난 7월 세계 4대 니켈광산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에 파이낸스 지원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니켈 수요량의 25%에 달하는 3만톤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자원개발역사상 최대규모다. 2013년 본격생산되면 예상수익만 매년 1억3800만달러에 달한다.

국제유가와 광물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며 뛰면서 각국이 자원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때, 해외진출이 활발한 국내기업들을 위해 국내 금융이 후원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젠 지원하는 입장서 한국형자원개발모델까지 제시하며 한국형 금융이 세계로 향하고 있다.

◆ 팔 걷어붙인 금융

대한민국은 8대 석유수입국(미국 제외)이면서도 해외 석유개발 투자비는 최하위일정도로 자원개발에 뒤쳐진 나라다. 이 때문인지 대통령이 직접 해외자원개발을 챙기며 지난 4년간 에너지자원협력을 목적으로 방문한 나라만 20개국에 달할 정도다.

금융기관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곳은 수출입은행. 자원개발금융의 지원범위를 정해 탐사단계에서 소요자금까지 확대해, 종합적인 금융지원체제를 구축했다.

기존의 자원개발금융팀을 자원개발금융실로 승격,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는 중이다. 실질적인 지원이 되기 위해 올해 금융지원 목표를 지난해대비 84.7% 늘린 4500억원으로 했고, 향후 5년간 5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해외자원서 돈 캔다

과거 경제개발의 정책금융을 담당했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해외자원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출 지원병’역할을 하는 수출입은행은 자원개발금융지원을 시작한 건 지난 1977년 한솔제지의 뉴질랜드 산림개발사업부터다.

이후 석유, 가스, 유연탄 등 에너지자원서 구리, 아연 등 광물자원에 이르기까지 총 61개 프로젝트에 9억불 상당의 금융을 지원했다.

베트남 11-2광구 롱도이 가스전을 비롯해 15-1광구, 페루 까시미아 및 56광구 가스전, 예멘의 마리브 가스전 등 국내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대부분의 에너지자원 개발사업의 뒤엔 수출입은행이 있었다.

베트남 가스전의 경우 앞으로 23년간 매일 가스 2900t과 원유 4200배럴을 뽑아내, 예상 순이익이 최소 5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이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을 처음 제의 받았던 지난해 7월. 사업 주체인 캐나다 다이나텍사는 대한광업공사에게 일본 스미토모의 참여를 전제로 지원의사를 표시한 JBIC와 동일한 조건의 금융지원을 주선토록 요구했다.

JBIC가 제시한 조건은 대외채무보증을 포함한 6억5000만달러 이상.

그러나 당시 국내 금융기관들은 마다가스카르의 신용등급이 OECD 기준 7등급으로 거의 꼴찌 수준이라는 점에 깜짝 놀랐다. 도저히 금융지원을 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리스크가 높아서다.

주춤하는 사이 다이나텍사는 중국의 시노스틸과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하며, 점점 세계4대 니켈광산은 멀어져만 가는 듯 했다.

이 때 나선 곳이 수출입은행. 은행 경영진은 보고를 받자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사업 참여에 필요하다면 금융지원의향서를 서면으로 발급해 주겠다”며 강력한 지원의사를 표시했다.

덕분에 대한광업공사는 중국측보다 먼저 금융을 확보, 지난해 10월 곧바로 다이나텍사와 광산개발권 지분 2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체결했지만 금융지원협상이 더 큰 문제였다. 마다가스카르는 GDP 규모 55억 달러, 교역규모 24억 달러, 1인당 GNI 330 달러의 경제빈국. 안정적인 채권보전장치가 필요했다.

수출입은행이 나서 마다가스카르를 직접 방문해 정부의 사업지원 의지를 담은 지원확약서를 받아냈다. 또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럽투자은행(EIB),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및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 등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위험을 분담시켰다.

또 1억9000만달러의 대외채무보증도 직접 제공함으로써 국내금융기관들을 안심시켰다. 그러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사업에 참여를 결정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이 대외위험을 부담하여 금융지원을 선도함으로써 상업금융기관과 함께 해외사업에 진출하게 된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원유를 생산한다는 계획하에 추진되고 있는 캐나다 오일샌드개발사업에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힘을 합쳐 추진하고 있다.



            <8대 석유수입국의 원유ㆍ가스 자주개발율 및 투자비 비교(2005)
                                                (자료 : 수출입은행)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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