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IDC는 최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블레이드 서버 컨퍼런스 2007’을 개최하고, 블레이드 서버가 올해를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IDC의 이번 전망에 의하면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4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2011년에는 전체 매출이 1,0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 또 출하대수 측면에서는 연평균 54.8% 성장을 지속해, 2006년 3,200대 규모였던 시장이 2011년에는 2만9,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에는 라즈니쉬 아로라 IDC 아태지역 서버그룹 총괄 이사를 비롯해 IBMㆍ히다찌ㆍ후지쯔ㆍHPㆍ인텔ㆍ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업계 관계자들이 발표에 참여했고, 각각 자사의 제품군에 대한 최신 기술동향과 장기적 비전을 소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담당한 IDC의 라즈니쉬 아로라 이사는 “기업이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IT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 IT인프라가 보다 민첩해지고 유연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레이드 서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폼팩터로서, 물리적 장점뿐 아니라 시스템 관리 등에서도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로라 이사는 블레이드 서버 시장의 확대 및 정착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IT 벤더 간의 협력을 강조했는데, 해당 IT기업들은 단순한 IT관리 측면에서의 접근을 지양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효율성을 어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
한국IDC 측은 현 IT상황을 소수의 하이엔드 서버 시스템을 운영하던 환경에서 수천 대의 볼륨 서버 시스템을 운영하는 환경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으로 진단했고, 이 같은 환경 변화를 통해 기업은 서버 시스템의 도입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블레이드 서버는 데이터센터의 공간 부족ㆍ전력소비량 증가ㆍ운영비용의 증가와 같은 새로운 이슈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세션에서 한국IDC의 최진용 선임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블레이드 서버와 가상화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어 발표했다.
최진용 연구원은 “전 세계 서버 부문 투자 중 전력 및 냉각 그리고 유지보수 및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해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력 및 냉각 비용의 증가율은 신규 서버 도입비용 증가율의 약 8배, 유지보수 및 관리 비용의 증가율은 신규 서버 도입비용 증가율의 4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레이드와 가상화 기술을 연계한 서버 콘솔리데이션이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서버의 활용률을 높이고 비즈니스 민첩성을 개선하기 위해 향후 블레이드는 ‘애플리케이션 콘솔리데이션’ 단계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시장을 내다봤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