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평가가 좋은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속속 실시하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최고치를 넘나들고 있는 우호적 증시여건과 자통법 등 굵직굵직한 호재를 맞아 향후 국내 증권산업은 물론 글로벌한 국제 감각과 폭 넓은 안목으로 경쟁력을 제고 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근래 실시된 해외연수 탐방 국가들을 살펴보면, 아시아의 거대 축으로 떠오른 중국과 금융산업과 경영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은 일본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이 달 들어 동부,동양종금,한양증권 등 각 증권사들이 2006년 회계연도에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을 선발,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동부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일본 연수는 나고야, 오사카, 교토 등을 방문해 혁신적 생산시스템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자기 개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난 도요타자동차 공장과 일본의 글로벌 금융기관 등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진 것.
동부증권 관계자는 “최근 리테일 사업부문과 직원들의 역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선진기업 해외연수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한편, 견문을 넓혀 생산성 향상에 시너지를 높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 역시 22일과 29일 출발하는 두 개 방문단으로 나누어 중국 상해와 소주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 서 지난 2월 한양증권은 임원 및 부서장을 대상으로 홍콩, 일본에서 해외연수를 실시한바 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증권맨 스스로 자기개발 육성과 경영은 물론 사내 차원에서도 해외지역 전문가 육성을 유도하고자 자본시장 선진국이나 최근 부각중인 이머징마켓으로 해외연수를 실시중이다.
이에 따라 해외연수를 원하는 직원들은 스스로가 탐방을 원하는 국가의 스케쥴과 일정을 기획하고, 이를 회사가 검토해 채택하면 자본시장 선진국에 가서 유관 기관 및 회사 등을 돌아보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해외투자쪽으로 고객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상 이들 해외지역을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은 다소 희박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해외연수를 통한 지역전문가 육성제도는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해외 전문가 육성 차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