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전 의대 박사 과정에 있던 안철수 의장이 자신의 집에서 개발한 V3는 현재 국내 보안 제품의 대명사로서 인식되는 상황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60% 이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안연구소 측은 ‘V3는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한 자국 시장 수성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라며 ‘외국 보안 업체들도 V3의 기술력ㆍ지원 능력ㆍ인지도ㆍ신뢰도 등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연구소가 1995년 3월 창립한 이후 지난 12년 간 V3를 주력으로 하여 거둔 실적은 약 2200억 원이며, 이는 329만 8000여개의 V3 패키지 제품이 판매된 누적 매출의 합계다. 만일 이 수량만큼의 V3 패키지를 세로로 쌓으면 높이가 796km에 달하며, 63빌딩 3184개를 세로로 쌓은 높이와 같다.
V3는 현재 일본ㆍ중국ㆍ동남아ㆍ북미ㆍ중남미ㆍ유럽 등의 30개국에 공급되고 있으며, V3의 핵심 엔진은 블루코트시스템즈ㆍ인텔리전스 등에 공급되고 있다.
안연구소는 V3 탄생 19주년을 기념해 자사 온라인 사보를 통해 V3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개제해 놓은 상태고, ‘빛자루’로 3행시 짓기 등의 독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석주 대표는 “V3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역사에 상징적 존재로서 당당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세계의 자부심이 되는 첫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안연구소와 고객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