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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군인도 ‘미래고객’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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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5-09 20:33

해마다 30만명 계좌 신규 개설
신한 선점에 기업 추격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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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고객 65만 군인을 잡아라.’

은행권의 마케팅 관심밖에 있었던 군인들을 미래잠재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입대전 신체검사때부터 체크카드와 통장을 개설해주는가 하면, 적극적인 군부대 마케팅으로 군인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29일부터 징병검사를 받게 되는 연 31만명에게 병역증과 전역증은 물론 현금 및 체크카드 기능이 있는 전자통장인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 카드에는 월급이 입금되고 현금인출이나 물품을 구입할 수 있고 공중전화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휴가나 외박때도 나랑사랑카드 가맹점에서 식사를 하거나 물품을 구입한 뒤 체크카드로 이용이 가능하다. 전역 후에도 이 카드로 예비군 훈련 날짜와 장소를 확인할 수 있고 훈련 보상비나 교통비를 인출할 수도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신체검사를 받는 대한민국 남자는 누구나 통장을 개설해야 한다는 것으로 년간 30만개의 계좌가 신한은행에서 개설되는 셈이다.

신한은행 시너지영업추진본부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을 보고 하는 것으로 10년후에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사병들이 장기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경영진의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나라사랑카드는 전산시스템을 모두 새로 설치해야 하는 등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초기 2~3년 내에 600~700억원의 비용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수익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국방부 경쟁입찰시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9개 금융회사가 참여했지만 비용을 우려해 포기해야만 했다.

기업은행도 ‘군인용 대한민국 힘통장’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지난 4월까지 1만4093좌가 개설됐고 10억원이 모였다. 사병들 월급이 몇만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이 상품의 목적은 군인들을 기업은행의 미래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군부대 주변의 지점들이 마케팅을 할 때 필요한 수단을 하나 마련해 주기위한 목적도 있다. 이 상품은 가입시 1년짜리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고, 군번을 계좌번호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군인들에게 충분히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월까지 2000좌에 머물던 통장개설건수가 3월에는 4000좌, 4월에는 3000좌 등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계좌수를 늘리는 게 주 목적으로 군인들이 차후 사회진출시 기업은행의 고객으로 잡기 위한 상품”이라며 “군부대 인근 지점에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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