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전산센터 로비에 약 32평의 규모로 조성된 IT사료실은 30년의 기업은행 IT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고, 현재는 보유 중인 280여점의 자료 중에서 79점의 자료가 7개의 부스에 전시된 상태다.
또한 IT사료실 중앙에 위치한 키오스크 단말기를 통해서 전시된 79점 이외의 자료 검색뿐 아니라 홍보동영상과 정보화 편람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IT사료실 구성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과거의 유물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IT환경을 되짚어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고, 기업은행 측은 사료실 개관을 위해 지난 6개월가량 자료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화 CIO는 인사말에서 “기업은행 30년의 기록을 보여주는 IT사료실 구축은 전산센터 설립과 동시에 구상된 것”이라며 “전산센터의 잦은 이전으로 많은 자료가 손실돼 처음 구상했던 것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부스 공간을 확보하게 된 취지는 잘못하면 모든 IT발전의 발자취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현재부터라도 조직적으로 과거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장차 금융박물관 형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덧붙였다.
IT사료실의 1ㆍ2 부스에는 기업은행 IT부서에서 수상한 각종 상패와 인증패 및 과거 직원들에게 임대해 주었던 노트북 PC가 전시돼 있고, 3~5 부스에는 60년대부터 사용해 오던 단말기ㆍ출납회계기ㆍNCR 예금회계기 등이 시대별로 구분되어 전시된 상태다.
또 6ㆍ7부스에는 체크라이터ㆍ테이프ㆍ디스크ㆍ카트리지 등의 전산장비와 과거 수작업으로 작성된 통장 및 원장 등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재화 CIO는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기업은행의 IT 역사는 OA의 신속성 추구에서 시작해 현재는 경영의 첨단무기로 발전한 상태”라며 “옛것을 지키고 보존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을 맺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