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7일 자행의 생산성 향상 및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차세대시스템 및 신규 주 전산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3단계 구축 계획을 기본으로 하는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개발 사업은 총 5년여의 개발기간동안 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차세대 사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측은 여의도에 위치한 기존의 은행 본부 부속건물(동ㆍ서관)을 리모델링하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주 전산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그동안 가장 큰 관심거리였던 주 전산센터 입지 선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시점은 차세대시스템 선정을 위해 유닉스 시스템과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BMT를 실시하는 단계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자 선정을 위한 RFI(제안의뢰서)도 발송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은행 IT 기획부의 정영배 팀장은 “5월 중으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위한 RFI를 발송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빠른 시일 내로 BMT를 실시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은행측은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입ㆍ지급 업무처리 영역의 핵심 시스템인 계정계 시스템과 각종 경영관련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경영정보 시스템 및 인터넷뱅킹 시스템 등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 사업기간은 2008년 10월까지로, 국민은행은 이기간 동안 고객의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재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단계 사업기간인 2009년 10월까지는 내부 정보역량을 강화하는 단계로 정하고, 경영정보 단위업무 재구축 등을 추진함으로써, 신속한 분석에 의한 마케팅 정보 확보 및 주요 의사결정 정보 분석 등을 가능케 한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 구축기간은 2010년 2월까지로, 해당 기간 동안 국민은행 측은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3단계 기간 동안에는 은행 및 카드 업무 전반의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포함한 계정계시스템 재구축을 추진할 계획이고, 다중채널 통합(MCI) 시스템과 시스템 간 전행 인터페이스 통합(EAI) 작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측은 최근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위해 IT인프라강화부와 차세대 IT개발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고, 각 관련 부서의 명칭을 변경하는 등 차세대 개발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이다.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및 신규 전산센터 구축을 통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업점 업무부담 경감 및 효과적인 업무지원을 가능케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객 니즈와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능력 및 시스템 안정성 등을 확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영업경쟁력 강화와 고객만족도 제고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금융기관의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또한 차세대 사업의 방향성이 정해진 만큼 6000억 시장을 놓고 경쟁에 돌입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전략에도 관심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