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협력의 핵심은 기업은행이 제공하는 e-branch(종합자금관리서비스)와 한국IBM이 공급중인 SAP ERP 솔루션의 통합 모듈을 오는 6월까지 개발하고, 매출 500억원 미만의 고객에게 온디멘드 서비스 방식으로 공급하는 데 있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 고객확보를 위해 시스템 구축 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줄 계획이고, 이로써 경쟁 은행에 비해 앞서 진출했지만 여전히 인지도가 낮은 CMS 시장에서의 입지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종합 CMS 팀의 강대성 팀장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중소기업의 자금관리는 실시간 자금흐름 파악이 어려워 업무의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ERP와 CMS를 1개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면 업무프로세서의 단순화와 자동화를 실현해 경영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2004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170억원 예산을 투입해 CMS 솔루션 개발을 진행해 왔고, 올해는 해당 사업에 9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한 상태다. 또한 현재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ㆍ국민체육진흥공단ㆍMBCㆍ현대자동차ㆍLG데이콤 등 900여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이번 통합모듈 개발에는 영림원ㆍ더존ㆍ키컴ㆍ웹케시 등이 참여한 상태로 60여명의 외부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고, 기업은행 측도 이번 공통모듈 개발을 위해 62명의 내부 개발 인력을 69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IBM 미드마켓 사업부의 김정찬 본부장은 “이번 통합 모듈은 각 산업 영역에서 확보한 베스트프렉티스가 모두 포함될 예정”이라며 “별도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필요 없어 최대 3개월 이상의 구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디멘드 방식으로 도입되는 이번 서비스는 최대 30% 이상의 초기 도입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로써 중소기업은 비용ㆍ인력ㆍ운영ㆍ유지보수 관리의 4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