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3대 S/W 기업을 향해
설립 당시 티맥스소프트는 2010년까지 글로벌 3대 S/W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1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이러한 약속을 실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지난 10년간 쌓아온 기술력만큼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에 티맥스소프트는 2010년에는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3대 S/W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2020년에는 초기 목표로 했던 3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티맥스소프트의 김병국 사장은 “글로벌 3대 S/W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연간 40조의 매출을 기록해야만 가능하다”며 “글로벌 시장의 1% 밖에 안 되는 국내 시장에 머물러서는 이러한 비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창립10주년을 맞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척박한 국내 SW 산업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국내 벤처기업의 수명이 7.5년인 것을 감아하면, 이제 티맥스소프트는 S/W 시장에 호적을 남기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320여명 수준인 내부 연구 인력을 45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며, 원천 기술력 확보를 통한 해외 시장 개척으로 급진적인 매출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글로벌 전진 기지 확보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미국 산호세 실리콘밸리 내에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현지에는 150여명의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800여 평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한 상태고, 현지 시장에 밝은 CEO를 물색하는 과정에 있다. 게다가 80여명의 인력을 교육할 수 있는 트레이닝 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으로, 현지 파트너와 기업에 대한 기술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법인은 앞으로 전 세계 시장에 설립될 티맥스 Japan, 티맥스 China 등의 글로벌 지사를 연계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미국 법인에는 연간 1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을 시장을 돌아본 해외사업총괄 배학 사장은 해외 법인 설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학 사장은 “미국, 일본, 중국을 돌아본 결과 티맥스와 유사한 종합 솔루션회사가 전무한 상태”라며 “국내 S/W 기업 중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유일한 종합 솔루션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티맥스가 성공한다면 한국 S/W 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성공적인 교두보 역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티맥스가 미국시장으로의 진출에 실패한다면 한국 S/W 산업의 해외 진출이 좌절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스닥 상장으로 브랜드 강화
티맥스소프트가 2010년까지 세계 3대 S/W 기업으로의 도약하기위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는 브랜드 강화다.
최근 7500MIPS의 유례없는 삼성생명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사례를 확보했고, 이 성공사례가 가트너 보고서를 통해 소개되어 세계 시장에서 입지가 커진 상태다. 하지만 삼성생명 프로젝트만으로 상황이 호전됐다는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티맥스소프트가 선택한 것은 나스닥 상장이다. 현재는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를 계기로 브랜드 강화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에 대한 계획은 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15% 정도의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규모를 키운 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는 미국 내 컨설팅, SI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가는 과정이고, 판매 채널 다각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천기술력 확보는 필수
티맥스소프트의 본격적인 S/W 해외 수출 시작은 올해 말이 될 전망이다. 주력제품군 중 하나인 프로프레임4.0이 출시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올 하반기가 되어야 기업용 S/W로 대표되는 OSㆍDBㆍ미들웨어 제품군이 모두 완성되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미들웨어와 OS 제품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지만 DB 프로그램 티베로 3.0이 막바지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부적으로도 40여명의 인력을 D/B 개발에 투입한 상태로, DB의 성능 개선의 막바지 담금질로 분주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복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급속한 규모의 팽창이 내부 역량을 분산시켜 티맥스의 성장에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티맥스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원천기술력 확보 없이는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고,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체개발을 통한 제품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티맥스소프트의 배학 사장은 “오픈소스 제품들의 기술력은 일반 S/W 기술력의 80% 선에 머무른다고 생각한다”며 “원천 기술력 확보는 10년이 걸리든 50년이 걸리든 확보해야만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쟁사 기술력을 50%를 따라잡는 과정에 100의 노력이 필요하다면, 여기서 1% 기술편차를 더 줄이기 위해서는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티맥스가 다양한 분야의 원천기술력 확보에 노력하지 않았다면 이미 시장에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