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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만 3배↑ 배당도 맘만 먹으면 조단위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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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15 09:20

자격논란 론스타, 외환銀 투자 수지타산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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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만 3배↑ 배당도 맘만 먹으면 조단위
대주주자격 상실해도 수익에는 큰 영향 없을듯

美사모펀드 3년 평균수익률인 16% 이미 앞질러

감사원의 론스타 외환은행인수 불법 발표로 론스타의 수지타산은 어떻게 될까?

가능성은 낮지만 금융감독위원회가 만일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취소할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 있지만 론스타가 챙겨갈 수익에는 타격이 크지 않다.

금감위가 대주주 자격 무효를 선언하면 론스타는 현재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64.6% 중 10%가 넘는 지분을 6개월 안에 매각해야 한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매각을 서두르다 보면 제값을 받기는 어려워진다는 게 타격이라면 타격. 지금까지 론스타가 회수한 돈은 배당으로 받은 3542억원으로 투자원금의 16% 수준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2조1548억원을 투자했으니까 아직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데까지는 1조8006억원을 더 벌어들여야 한다.

하지만 원금회수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당초 금년 배당액도 1조5000억원이상이 예상됐으나 기업가치 하락, 금감원의 건전성 우려, 국내여론 악화 등을 감안해 배당액을 크게 줄였다.

즉 마음만 먹으면 내년에도 1조원이 넘는 배당액을 챙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결국 배당만으로도 원금에 가까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

여기에 지난해 국민은행이 인수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1주당 1만5200원 총 6조3346억원이 정해졌던 것을 비교해볼 때 론스타는 투자원금의 3배를 벌어들이는 것은 문제가 없다.

2003년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신주 2억6875만주(총지분의 42%)를 액면가보다 1000원 싼 주당 4000원에 매입했고 구주의 일부인 9%를 주당 5400원에 매입했기 때문에 현재주가 1만4450원과 비교하면 벌써 3배 넘게 올랐다.

또 론스타의 예상 수익률은 미국 사모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을 훨씬 앞서고 있다.

벤처 이코노믹스와 톰슨 데이터스트림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0월부터 2006년 9월까지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사모펀드들 평균 수익률은 16% 정도였다.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위원은 “주당 5천원정도에 사들였는데 대주주자격이 취소된다고 해도 오른 게 많아 큰 수익은 보장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다만 유리한 것은 국민은행.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론스타의 협상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현재 인수에 가장 용이한 입장인 국민은행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감사원의 이번 결정이 금감위와 법원의 판단에 있어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취소에 대한 여지를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론스타의 협상력은 줄어들 가능성이 부각돼 외환은행 인수가 가장 용이한 국민은행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론스타의 인수 승인 취소가능성은 높지않아 보인다. 법원이 2003년 외환은행 인수승인 처분에 하자가 있다고 판결해도 금감위는 사후처리가 복잡한 승인처분을 취소하기 보다 하자를 치유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키움닷컴 홍진표 연구원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취소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외환은행 인수 승인 처분과정에서 발생한 하자를 치유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론스타는 14일 감사원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론스타는 정부 관료와 외환은행 전 행장, 매각 자문사 등이 외환은행의 재무적 문제를 부풀리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낮추는데 공모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의문을 표했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BIS 비율을 전망하는 작업에는 은행의 내부 상태 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금리와 인플레이션, 국제무역 현황, 정부의 재정정책과 지정학적 위험 등 외적 경제환경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은행의 경영 및 자산 현황과 거시경제 환경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미래 돌출변수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IS 비율을 산정할 때는 불확실한 미래변수에 대한 많은 가정들을 고려하기 때문에 모든 은행의 BIS 비율은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외환은행의 BIS 비율 전망치는 지나치게 낮게 산정되지 않았으며 실제로는 높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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