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1일 ‘2007 금융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일부 은행이 대출확대전략을 펼칠 경우 전 은행권으로 대출 경쟁이 확산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억제정책 등에 힘입어 은행간 대출경쟁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자산확대경쟁 재연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위험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자산증가율이 상승 즉 외형이 확대되면 예대금리차 축소를 수반함으로써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을 근거로 금감원은 “일부 은행이 대출 확대전략을 수행할 경우 전체 은행권으로 대출확대 경쟁이 확산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우려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경기둔화에 따른 서민 및 영세 중소기업의 채무상화능력 약화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위험성도 내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산업의 자산건전성이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추가적인 개선에 한계가 있는 게 첫번째 이유다.
다음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부실여신이 경기에 후행하는 점에 비춰 올해중에는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정보기술(IT) 관련 금융사기 증가와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 글로벌 유동성 축소,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미 달러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 국제유가 불안정, 중국 경제의 급격한 변동, 자연재해의 대형화,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인적 감염 가능성 등을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제시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