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6일 우리금융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우리금융지주회장과 우리은행 행장직을 분리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또 우리금융의 전략적 기능을 강화하고 행장직 분리후에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방지코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 이사회의장을 겸직토록 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회장 및 의사회 의장, 우리은행의 행장 및 이사회 의장 등 4개의 역할이 회장 1인에게 집중돼 있는 구조다.
그동안 정부가 우리금융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방침을 굳혀왔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이 어느 정도 안정단계에 올라선 데다 지주 계열사간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한 사람이 회장과 행장을 겸직할 경우 잘못된 의사결정시 이를 견제하기 어렵고 지주회사의 설립 취지를 살리는 필요성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유수 금융기관은 물론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 국내 금융지주사조차 지주사 회장이 행장직을 겸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회장직과 관련해 우리금융은 지난 24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했다.
회추위는 우리금융 사외이사 3명과 외부전문가 3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으며 29일 첫 회의를 개최해 위원장을 선출하고 회장 후보 물색과 검증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