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亥年 새날이 밝았습니다.
먼저, 작년 한 해 유난히도 많았던 큰 일들을 무난히 마무리하고,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신한가족 여러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의 신한그룹이 있기까지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주신 주주와 투자가, 그리고 고객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 해에도 신한그룹을 성원해 주시는 여러분 모두 소망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작년 한 해의 회고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금융시장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은행권에서는 통합 신한은행 출범을 계기로 시장지배력 확보를 위한 외형경쟁이 어느 해보다 심한 한해였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 논의를 계기로 금융권역간의 주도권 다툼이 서서히 대두되고, 각 금융그룹들이 새로운 경쟁구도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시작하는 한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2006년 금융시장 변화의 중심에 항상 신한그룹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2006년은 우리 신한그룹의 역사에 있어서 길이 기억될 한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4월 1일의 통합 ‘新韓號’의 출범식은 가슴 벅찬 감격의 場이었습니다.
국내 금융사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조용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신한그룹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8월에는
국내 1위의 카드사인
LG카드 인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국내외의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침으로써 신한그룹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로써 신한그룹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굳건히 하였습니다. 10월에는 은행의 IT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세계 금융회사들이 주저하였던 혁신적인 방식으로 IT통합을 성공함으로써 신한의 도전정신과 혁신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룹 각 사에서도 더 큰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활발하게 전개한 한 해였습니다. 증권부문에서 개혁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가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보험부문에서는 2010년까지 2배 성장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여러분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 그룹 이익이 3년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견실한 상승을 계속하여 작년도 총주주수익률이 약 20%에 이르러 경쟁사들에 비하여 높은 주주가치의 차별화를 시현하였습니다. 특히, 그룹 각 사가 어려운 과제들을 실행하면서 동시에 이룩한 성과라는 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지주회사 설립 이래 종합금융서비스 체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온 그룹 전직원의 노력과 열정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더 커진 신한을 위하여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올 한 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금융환경 측면에서도 기회와 위험 요인이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빠른 속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2007년은 주요 금융그룹 간에 미래의 시장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년도에도 그룹 내부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이 있습니다.카드 통합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자본시장의 환경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종합금융서비스 모델을 한 차원 더 고도화하고,한층 더 확대되고 강화된 그룹의 역량을 고객과 시장이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들을 착실히 실행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 수준의 종합금융그룹이라는 그룹 비전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서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신한그룹은 국민 대다수를 고객으로 보유한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시장 위상을 달성하였습니다. 규모 뿐만 아니라 사업라인에 있어서도 비은행부문의 수익비중이 43%에 이르는 가장 균형 잡힌 종합금융그룹의 모양을 갖추었습니다. 2001년 지주회사 체제로 상장한 이후 불과 5년 만에 시가총액 5위에 이르는 한국 금융사에 유례가 없는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신한그룹이 미래의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투자가들은 경영이 안정되고, 전략의 수립과 실행에 일관성을 갖춘 ‘가장 경영을 잘 하는 회사’ 로 신한그룹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한그룹에 대한 이러한 신뢰와 기대를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한국의 금융산업을 이끌고 간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형성된 우리에 대한 신뢰가 더 큰 신뢰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당부사항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추구하는 그룹 비전 달성을 앞당기기 위하여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금년도 사업목표를 기필코 달성해야 할 것입니다. 금년도 경제 여건은 다소 불투명하고,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특히, 금년도 사업목표는 자회사의 참여 속에 수 차례의 단계별 조율과정을 거쳐
실천 가능한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금년도는 지금까지 그룹이 구축한 시장지배력을 발휘할 적기라고 하겠습니다. 은행 통합으로 전국적 유통망을 완비하였으며 IT 통합으로 핵심 인프라를 정비하였습니다. LG카드 인수로 고객기반이 크게 확대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준비해 온 Upgrade된 시스템을 가동하여 성과로 시현해 나간다면 충분하다 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성장을 위해 준비된 그룹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지속적인 시스템의 선진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그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시너지 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양질의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그룹차원의 정보관리체계를 더욱 정교화 하고, 시너지 활동의 평가와 보상이 공정하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인프라를 정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변화하는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하여 그룹의 다양한 사업라인별 특성을 결합한 상품/서비스 개발 역량과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Upgrade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그룹 각 사가 그 동안 시스템의 개선과 역량 제고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여 왔으나, 아직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와의 격차가 존재하고, 그룹 내에서도 회사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역량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시스템 선진화 노력에 더하여 항상 최고를 지향하려는 발상과 의식의 전환도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셋째는 인재양성을 위한 자원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금융업의 경쟁력이 우수한 인재 풀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사람이 곧 성장동력이라고 하겠습니다.금년도 사업계획 수립 시 이미 강조하였듯이 그룹 핵심역량의 보전과 개발을 위하여 교육투자를 확대하고, 인재를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환경이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외부 인재의 영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룹 내 인력교류를 활성화하여 그룹사간 역량격차를 줄이고, 전 그룹사가 하나의 회사처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는 그룹의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기업문화의 창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신한그룹은 LG카드 인수로 14개 자회사에 2만 3천 여명에 이르는 직원을 보유한거대 그룹이 되었습니다. 사업라인 간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살리되, ‘하나의 신한’이라는 공동체 의식 하에서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해 나가려면 그룹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성과문화를 그룹 내에 확산시키고,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1등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지금, 각 사는 각자의 사업부문에서 1등 사업자를 추구해야 할 것이며, 1등 경쟁력에 걸 맞는 최고대우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문화의 창출에 있어서 시스템 못 지 않게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라 하겠습니다. 직원 스스로가 참여하여 그룹의 미래를 논의하고 걱정하는 가운데서 강한 공동체 의식과 끈끈한 기업문화가 생성된다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에 대한 책임과 공헌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상품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물경제와 국민생활의 버팀목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사회의 요구사항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고, 필요하다면 앞장서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한장학재단의 출범과 그룹 각 사가 사회봉사단을 조직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룹 위상이 높아진 만큼 우리를 지켜보는 시선 또한 준엄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등 그룹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되, 자만심으로 비쳐서는 안될 것입니다.여러분들의 말 한마디, 여러분들의 행동 하나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과거와는 다른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멀리 보고, 더 크게 생각하며, 행동에 있어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에게는‘세계 수준의 종합금융그룹’이라는 원대한 비전이 있습니다.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현재에 만족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최고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야 합니다.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고객과 주주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항상 그렇듯 내년에도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이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더 복잡해 지겠지만, 지금까지 해 왔듯이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고, 1등 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그룹 역량을 결집해 나갑시다.
신년사를 마치며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어느 해보다 결연한 의지로 출발하였던 병술년을 뒤로 하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정해년 새해는 황금돼지띠로 복이 넘치는 해라고 합니다. 올 한해 신한가족 모두가 많은 복을 누리시고, 어느 해 보다 밝고 힘찬 한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변함없는 믿음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 주시는 국내외 주주와 투자가, 그리고 고객 여러분들에게 재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운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