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망은 국민은행 씽크탱크인 국민은행연구소가 최근 선정한 ‘2007년 은행 경영 10대 이슈’에 포함된 얘기다.
연구소는 빅3 은행의 총자산 규모의 격차가 줄어들고 업종간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주도권 경쟁은 확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선도은행의 조건으로 고객과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도와 함께 높은 주가, 강한 브랜드파워 등 다양한 프리미엄을 꼽았다.
때문에 은행권의 상품판매 인적역량이 강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 각종 지식과 상담능력 윤리의식을 조화롭게 갖추는 게 선결조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은행산업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2004년 이후 구조적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경기침체에다 경쟁심화 및 마진압박 등의 환경속에서 2005년과 지난해 누렸던 순익증대 요인은 1~2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따라서 핵심수익원인 예대마진의 안정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비이자수익원의 비중증대를 통해 수익다변화를 꾀할 것을 권고했다. 상품 트렌드 또한 자본시장통합법의 준비, 보험사의 은행상품 판매허용, 추가 방카슈랑스 진행 등으로 고유업무에서 새로운 경쟁자 출현으로 교차영역 상품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복합적이고 자본시장 지향적인 하이브리드 상품이 많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기존 전통적인 은행상품 영역을 뛰어넘어 고객과 환경변화를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상품전략과 조직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의 소액결제서비스 진입, 금융백화점 형식의 상품판매전담회사 등장 등 다양한 금융채널의 변화도 예상했다.
이에 은행권의 수신기반 약화 및 교차판매 기회감소 등 경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고 기존 영업점 중심 고정판매채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은행권은 보다 특화된 상담서비스와 상품제공 등을 통해 채널경쟁력의 질적 향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은행들의 자산운용은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 대기업 대출보다는 중소기업 대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원화대출 증가세로 고성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블루오션을 모색해야 하고 틈새시장 개척 및 해외영업 강화, 비은행업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