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금융 2006년 IT투자 ‘775억원’

우체국 금융이 올해 IT비용으로 775억원을 집행한다. 우정사업본부 전체로는 1701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8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정보통신부지식정보센터 대회의실에서 정부부처 사업본부로는 최초로 한 해 동안 진행할 2006년 정보화 투자사업 사전설명회를 열고 신규투자 392억원을 비롯해 총 1701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해 SI개발 189억원 = 올해 우정사업본부는 금융·경영·우편부문의 SI개발 사업으로 ERP(전사적자원관리) 관련 프로젝트 등 총 10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책정된 예산은 총 189억4400만원이다.

부문별로는 금융부문이 5개 프로젝트로 가장 많고 우편부문 3개, 경영부문 2개 사업이다.

금융부문의 주요 프로젝트는 신상품 개발 및 프로그램 유지보수 위탁용역으로 해당 시스템은 △우체국금융 기간계시스템 △예금·보험 통합 인터넷시스템 △DW(데이터웨어하우스)·CRM(고객관계관리), 자산관리시스템 △위험·자산부채관리시스템 등이다.

또 레거시시스템 아이시스 체제 구현과 보험 상품별·관서별 손익관리를 위한 보험이원분석시스템 구축, 보험관리사가 영업현장에서 상품설계 및 재정설계를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고객재무설계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지능형 위험징후 탐지시스템인 지능상시감시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표-1 참조〉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금융부문에 진행할 프로젝트를 위해 145억4500만원의 투자비용을 책정했다.

경영부문은 디지털 예산회계 및 회계분리와 관련해 ERP시스템의 안정적 기반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와 지식공유시스템 개발 등 2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두 프로젝트의 예산은 총 27억9900만원이다.

우편부문은 u포스트 기반 마련을 위한 우편물류시스템 중장기계획에 따른 차세대 우편물류시스템 구축 ISP(중장기정보화계획), 우표발행 내역 및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DB(데이터베이스) 구축, 우편물 흐름을 관제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 구축에 따른 상황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하게 된다. 우편부문의 IT투자 예산은 16억원이다.


◇ HW 및 SW는 203억원 =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올해 신규구매 및 임차 예산은 203억4200만원이다. 이중 금융부문이 5개 도입 건에 대해 14억4100만원, 경영부문은 7건에 대해 65억4600만원, 우편부문이 123억55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인 도입 프로젝트는 금융부문은 △텔러용 통장 프린터 2420대 △보험관리사실 영업지원 PC 150대 △표준공과금 및 자기앞수표 독취기(OCR) 500대 △통장정리 겸용 및 현금자동지급기(CDP) 1062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376대 등이다.〈표-1 참조〉

경영부문은 △인터넷플라자 및 사무용 PC 교체에 따른 공개SW가 탑재된 PC 등 총 3000대 △우체국 워드 및 통계처리용 SW △우체국 77개국 통신실 정비 및 통신장비 구입 △우정사업본부 및 체신청의 KMS(지식관리시스템) 및 EDMS(전자문서관리시스템) 노후장비 교체(임차) △본부 및 우체국 홈페이지 기능통합 구축(임차) △학사행정시스템 개선에 따른 WAS(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및 CPU(중앙처리장치), 메모리 구입 △백업용 SAN(스토리지 에어리어 네트워크) 장비 구입 등이다.

우편부문은 △우표발행 내역 및 이력관리 DB구축 △창구용, 집배용, 발착용 단말기(PC) △통합프린터, 레이저프린터, 국명표프린터 △전자저울, 카드리더기 등 부대장비 △우편업무용 PDA △무인우편창구 △신용카드 영수증 프린터 △택배기표지 프린터 △집중국 소포자동구분시스템 등이다.

전체 1701억원… 전년대비 다소 증가

IT발주·공급 상생모색에 공공기관 동참

◇ 금융부문 IT예산 45% 차지 = 우정사업본부의 올해 정보화추진계획에 따른 IT 투자 금액은 1701억3700만원으로 지난해 1602억원보다는 100억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신규투자 비용인 392억원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문별 정보화 IT예산은 기존시스템 유지비용을 포함해 금융업무정보화 부문이 45.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편업무와 우정사무정보화 부문이 각각 27.65%와 26.79%를 나타냈다. 〈표-2 참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부문의 SI개발 및 HW·SW 도입 예산인 159억8600만원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IT투자 예산 규모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로 계약에 들어가는 신상품 개발 및 프로그램 유지보수 위탁용역 예산인 83억9200만원을 제외하면 지난 2005년과 비슷한 규모다.

우정사업본부의 금융부문 IT투자 방향은 우체국 금융의 자산관리 수준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점에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기간계시스템 개선·보완 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보험 사업부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보험이원분석시스템 구축, 고객재무설계시스템 구축 등을 올해 진행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 경영정보과 오광수 사무관은 “보험 분야에 있어 과거에는 원장관리 수준에서 업무가 이뤄지던 것이 보험이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익과 원가를 고려하는 수준까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 및 SW 도입은 신권 발행에 따른 CD 및 ATM 도입이 각각 1062대와 376대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영부문은 무엇보다도 통신특별회계에 따라 회계 관리가 우편과 금융으로 나눠지게 돼 ERP 시스템 개선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이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오 사무관은 “올해 전체적으로 진행되는 IT프로젝트는 어떤 특정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유지보수 및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개SW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해 EA(전사적 아키텍처)를 진행 중인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3월 차세대시스템 구축 방향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이 결정이 이뤄지게 되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지, 수정·보완작업으로 진행할지 여부가 정해진다.



◇ 공공기관도 IT공급업체와 상생 = 우정사업본부가 진행한 IT관련업체 대상의 2006년 정보화 투자사업 사전설명회는 개별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으로는 최초 사례다.

그동안은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간단하게 한해의 정보화투자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거나 단위 프로젝트에 한해 사업자 설명회를 개최한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이번 우정사업본부 설명회는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진 IT발주업체와 공급업체간의 상생을 위한 행사에 공공기관도 처음으로 참여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상생 행사는 SK텔레콤, 나이키코리아, 문화방송(MBC) 등에서 ‘파트너 온 캠프’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투자사업 설명회가 사업자에게 보다 나은 사업 준비 기회를 부여해 사업수행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고 공정한 사업정보 제공 및 참여기회를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은 규모의 국내 중소기업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정사업본부의 신규 투자사업 품질 향상 및 업무처리의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황중연 본부장은 “이와 같은 사업설명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설명회가 단순히 수요기관과 사업자간 정보교환 차원을 넘어 상호간 신뢰구축 및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 더 나아가 국내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8일 정보통신부지식정보센터에서 2006년 정보화계획 투자사업설명회를 IT업체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표-1> 우정사업본부 금융부문 SI 개발·HW·SW 도입 계획
                                                                                    (단위 : 억원)
(출처 :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표-2>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2006년도 정보화 사업 규모
                                                               (단위 : 백만원)
(출처 :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