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위원회 증권소위원회가 최근 국내 32개 증권사, 20개 투신운용사, 5개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증권업계 전산화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산예산액 중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신규 투자를 나타내는 전산자본예산액이 2530억원으로 지난해 1190억원의 2배이상 증가했다.
비록 지난해 자료에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출범 이전이기 때문에 제외됐지만 2배 규모의 증가세는 변함이 없다. 올해 증권선물거래소의 전산자본예산은 380억원 수준으로 이를 제외해도 215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190억원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는 올해 증시가 활황세를 달리면서 지난해 미뤘던 투자를 올해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손호영 팀장은 “지난해는 증시가 위축되면서 IT투자를 미뤘으나 올해는 시스템 교체 주기에 따른 투자가 활발히 이어져 전산예산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소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증권업계 전산자본예산에 운영비를 합한 IT투자예산 총액은 795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는 증권사 중 삼성증권이 제외된 수치로 삼성증권의 지난해 IT투자집행액 650억원을 합하면 8600억원대에 이른다. 삼성증권이 올해 IT투자 예산을 크게 줄이지 않는 한 8500억원 수준은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을 제외한 증권사 IT투자예산액은 7953억원이다. 이들 증권사의 IT투자집행액 추정치인 6580억원에서 약 20%가 증가한 수치다. 투자집행액 추정지는 지난해 투자집행액 6000억원에 증권소위원회가 지난해 밝힌 거래소 580억원의 IT예산을 합한 수치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