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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협회 홈페이지 회원사메뉴 ‘龍頭蛇尾’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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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29 20:21

회원사에 협조 수준…참여율 극히 저조
증권사엔 업무로드 가중…유명무실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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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증협이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회원사 홍보기능 제고 일환으로 신설한 ‘증권사 종합공지코너’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 메뉴는 투자설명회 행사·이벤트 보도자료 회원사소식 신상품 채용안내 등으로 구성돼 ‘증권사 종합공지코너‘라는 말 그대로 증권사의 개별 공지자료를 협회에서 취합하고 이를 종합해 공지함으로써 이용자의 정보수집 편의성을 높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홈페이지 개편 이후 1년 가까이 지나면서 ‘증권사 종합공지코너‘는 초기의 취지가 무색할 만큼 ‘용두사미(龍頭蛇尾)’로 전락하고 만 것.

즉 ‘투자설명회’ 코너에는 우리투자 대우 굿모닝신한 동원 하나 SK 교보 서울증권만이 1년 가까이 43건의 자료를 업데이트한 것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2월 이후 자료가 한 건도 없다가 취재가 시작된 후 몇 건을 추가한 정도다.

또 ‘행사·이벤트’ 코너는 13건밖에 없었으며 1월 이후 한 건도 오르지 않았고 ‘보도자료’ 코너는 21건, ‘회원사소식’과 ‘신상품’에는 각각 19건, ‘채용안내’ 코너에는 지난해 11월 신흥증권과 올 1월 부국증권 단 두 건이었다.

특히 증권사 인사소식이 ‘보도자료’와 ‘회원사소식’ 두 코너에 분산되는 등 각 영역의 특이성도 모호했다.

이에 대해 증협 관계자는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하면서 담당부서인 홍보실도 대거 교체되면서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에게 편의성을 높이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 종합공지코너‘ 같은 기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주관하는 증협은 물론 수혜대상인 회원사들도 적극 참여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사족’으로 전락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증협 관계자는 “회원사에서 적극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홍보기능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어 소홀한 게 사실”이라며 “이는 각종 보고 또는 공시해야 하는 통계자료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성을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루에도 수많은 자료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것만 전담하는 인력을 따로 배치할 수도 없어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홍보 관계자는 “이 ‘증권사 종합공지코너‘에 자료를 올린다고 해서 큰 의미나 효과가 없는 데다 꼭 해야만 하는 강제성도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또 이 코너에 자료를 올리는 일도 결국 또 하나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업무로드가 가중되는 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터넷이 극도로 활성화되면서 굳이 증권사 공지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증협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은 ‘사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증권사 홍보기능을 제고하려는 일환이라면 이보다는 오프라인 모임을 수시로 가지면서 서로간 정보교환 및 공통 협의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의 경우에는 회원사들이 대부분 홍보부서가 별도로 있지 않은 데다 협회가 나서 적극적으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판매펀드’ ‘운용사 추천상품’ 등 일부 코너를 제외하고 ‘채용공고’ 및 ‘보도자료’ 등의 업데이트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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