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코스닥펀드, 시장 ‘핵’으로 자리잡나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2-02 22:52

코스닥 상승세 타고 수익률 급등
섣부른 낙관은 금물…신뢰감 구축 선행돼야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최근 코스닥펀드가 시장을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1월 코스닥주가가 세계 주요 증시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인 24.35%를 기록하는 등 급상승세가 이어가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크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약간의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코스닥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전반적인 종목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테마주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코스닥펀드의 지속적인 인기를 예측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활황 업은 코스닥펀드 ‘눈에 띄네’ = 벤처거품이 꺼진 지난 2000년 이후 홀대를 받아왔던 코스닥펀드들이 최근 펀드시장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400선을 훌쩍 넘어선 것은 물론 조만간 500선도 돌파할 것이란 장미빛 전망들이 쏟아지면서 이에 따른 코스닥펀드들의 수익률이 부쩍 좋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

펀드평가 전문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 동안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코스닥펀드 평균 수익률은 6.87%. 같은 기간 거래소에 주로 투자하는 일반 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4.66%인 것을 감안할 때 우수한 성과다.

특히 지난 2000년 1월에 설정된 CJ자산운용의 ‘CJ Vision포트폴리오코스닥주식’은 연초 이후 한달 동안 12.43%이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여기에 한투운용의 ‘PK엄브렐러코스닥주식1(2000년 2월 설정)’ 펀드와 대투운용의 ‘새천년코스닥주식S-1호(1999년 12월 설정)’도 지난달 31일 현재 각각 9.80%, 8.78%의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상대적으로 낮선 종목들이 많아 선뜻 종목선택을 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간접투자 방식인 코스닥펀드로 몰리고 있다”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향후 코스닥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펀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새로운 코스닥펀드들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대투증권은 지난달 31일 코스닥 우량 종목에 집중 투자해 코스닥50지수 대비 초과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클래스원 코스닥 주식혼합투자신탁’을 선보였다.

총 자산의 60%까지 코스닥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자산의 50% 수준은 코스닥 성장주 및 내재가치 우량주에 장기투자하고 자산의 10% 내외를 테마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19일 코스닥 핵심주에 주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코스닥전용펀드 ‘부자아빠 핵심주도주식 펀드’를 출시해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코스닥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핵심주도주와 저평가우량주, 이슈관련주 등을 집중 발굴해 투자하게 된다.

또 삼성증권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지 1년 이내의 종목 중 저평가된 종목으로 구성, 고수익을 추구하는 ‘삼성후레쉬데뷰혼합’펀드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성장성과 내재가치가 뛰어난 우량 코스닥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코스닥 테마펀드 ‘바이코리아코스닥6M펀드’를 각각 판매중이다.

◆ 코스닥펀드 시장 낙관 ‘아직은’ = 최근 코스닥시장이 과열되면서 코스닥펀드 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률 상승만으로 맹목적인 기대감을 갖기에는 아직 섣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활황이 반드시 관련 펀드시장의 활황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펀드로의 더욱 적극적인 자금이 유입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도 올 들어 일부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고는 있지만 코스닥펀드 전체의 수익률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펀드의 전체 수탁고는 1월말 현재 1484억원으로 지난해말 1571억원보다 5.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던 기존 코스닥펀드들이 최근 수익률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

물론 신규 펀드들에 의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는 있으나 상당기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제로인 이재순 조사분석팀장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코스닥펀드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사실 수익성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코스닥펀드 시장으로 적극 유입되기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의 신뢰감 구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팀장은 “현재 코스닥 시장이 일부 테마주에 의해 움직이고는 있지만 객관적 분석이 기초화돼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펀드 수익률 현황(50억 이상)>
(기준일 2005년 1월 31일 현재)                                                                        (단위 : 억원,%)
(자료제공 : 제로인)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