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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SI 업계 ‘변화가 일고 있다’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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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19 20:27

KT·포스데이타 금융SI ‘진출·강화’
금융사업 축소·본부장 교체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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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금융SI(시스템통합) 업계에 신규 대형업체 진입 및 사업 축소 등의 변화가 일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 변화들이 금융SI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SI 업계에 따르면 KT와 포스데이타가 금융권 시장 진출 및 강화에 나서는 반면 KCC정보통신 등 일부 중소형 SI업체가 금융사업을 축소하고 나서는 등 금융SI 업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또 일부 SI업체는 조직 개편과 금융사업본부장 교체 등도 단행했다.


◇ 진출 및 강화 = 대표적인 대형 업체는 KT와 포스데이타다. 지난해 SI사업 진출을 선언한 KT는 올해 금융사업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금융SI 인력 영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까지도 대형 SI 업체에서 금융사업본부장을 지낸 전문 인력이 KT 입사를 위해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지난 1월초에는 쌍용정보통신서 금융사업을 담당하던 나승찬 부장이 입사해 KT의 SI·NI 사업단내에서 금융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SI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래 외부 SI사업이 전체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KT는 금융권 시장서 아직 두각을 보이지 못한 상태다.

KT는 보유하고 있는 망과 센터를 활용해 올해 바젤Ⅱ 관련 프로젝트인 BCP(비즈니스연속성계획), 백업센터 등을 중심으로 금융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갑작스런 사업 확대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KT 한 관계자는 “기존에 금융권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보다는 인프라 중심의 비즈니스를 통해 KT가 갖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방 및 공공에 주력하던 포스데이타도 올해 금융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사업 영업 인력과 기술 인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과거 은행 전산부장을 거쳐 대형 SI업체 금융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전문 인력들과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SI 시장에 대해 포스데이타는 대규모 IT투자가 지속되고 IT아웃소싱 시장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은행·제2금융권 차세대시스템과 기업연금,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등의 사업 분야에 주력해 450억원 수주를 목표로 정했다.

그동안 포스데이타는 제일은행 신정보시스템, 검사정보시스템, 외국환포탈시스템과 중소기업진흥공단·우리금융지주 공동으로 구축하는 중소기업 환위험관리지원시스템을 수주한 바 있다.



◇축소 및 본부장 교체 = 올해 들어 KCC정보통신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금융Biz그룹을 폐지하고 금융영업 인력을SIⅡ비즈그룹에 통신, 시스템 영업조직과 함께 통합했다. 기술 및 개발인력은 별도 조직을 구성해 사업부문 구분 없이 통합했다.

또 기존 금융Biz그룹장인 장대헌 전무와 금융사업을 담당하던 김승기 이사는 최근 퇴사했다. 현재 정강진 상무가 금융·통신·시스템·미디어를 총괄하고 있다.

KCC정보통신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개발자를 한 곳으로 묶어 대응력을 높였다고 평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금융사업조직을 축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SK C&C도 금융사업본부장이 퇴사한 이후 공공사업본부장이 함께 겸직하고 있는 상태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금융사업을 철수, 조직을 공공에 흡수·통합시킨 바 있다.

본부장 교체로는 LG CNS가 그동안 금융사업부를 이끌던 박옥구 상무를 신한·조흥은행 차세대시스템 PM으로 전진 배치하고 최대성 수석부장을 사업부장으로 발령했다. 이에 대해 LG CNS는 비중이 높은 고객인 만큼 사업부 규모로 직접 관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정보기술도 지금까지 금융사업본부를 이끌던 이상렬 전무가 퇴사하고 백원인 사장이 직접 사업부를 이끌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은 금융사업이 그만큼 중요하게 인식되기 때문에 사장이 직접 관리하게 된 것이지만 적당한 인력이 나타나면 본부장을 별도로 임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주요 사업에 금융사업이 포함돼 있다.

한국IBM도 기존 금융사업솔루션본부를 해체하고 각 담당 및 IBM BCS에 흡수 통합시켰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솔루션 본부장을 맡고 있는 노경진 본부장의 자리 이동이 불가피해 졌다.

삼성SDS는 컨설팅실을 본부로 승격하고 기존 BI사업부와 공공사업본부를 영업본부로 통합한 것 외에는 세부 조직은 유지됐다. 현 금융사업본부장도 강운식 상무가 계속 맡게됐다.



◇ 금융SI 업계 변화 의미 = KT와 포스데이타의 금융SI 진출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진출 초기에는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금융SI 시장이 구축사례를 중시여기는 풍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구축사례 없이 금융권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점으로 인해 KT의 SI사업은 통신과 공공분야 외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계자들 평이다.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망과 센터를 가지고 강력하게 영업을 진행할 경우 금융권 BCP와 백업센터 부분에 있어서는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포스데이타도 초기에는 금융사업에 고전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국방·공공의 구축 경험을 토대로 금융사업 강화를 진행한다면 금융권 SI시장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 중론이다.

이처럼 SI 업체가 금융권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금융 SI시장이 전체 SI시장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금전적으로 보장되는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시작되는 저가 경쟁 등으로 인해 사업 축소와 고전을 면치 못하는 SI업체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현재 금융권 SI 시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썩어도 준치’라는 평이 많은 편이다. 이에 맞물려 금융사업본부장 교체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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