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FIX 구축 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고객관계관리(CRM) 및 위험관리시스템(RMS) 구축에 나선 것이 그것이다.
특히 증권사들의 3월 결산이 끝나면서 미래에셋이 가장 먼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달 31일 한국증권전산, 넥스트웨어, 데이터로드, 티엘정보통신, 아미메코 등 5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FIX 시스템 구축사업에 데이터로드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FIX 시스템 구축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가동까지는 2~3개월 가량 작업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FIX시스템은 FIX 프로토콜을 이용해 증권거래에 있어 실시간으로 전자적 메시지를 교환하기 위해 만들어진 메시지 표준으로, 접속 쌍방간의 증권거래를 위해 사용하는 특정한 종류의 전자메시지를 규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이밖에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고객분석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미래에셋증권 전산기획팀 정규선 팀장은 “지난해에 구축하지 못한 RMS와 CRM 구축을 올해 들어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우선 CRM 구축과 관련한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관련부서의 실무진들이 분석 CRM와 운영 CRM에 관해 연구가 한창이다. 일단 분석CRM 보다는 운영CRM에 더욱더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여러 증권사가 분석 CRM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지만 성공을 거뒀다는 사례가 증권업계에는 없기 때문이다.
증권사뿐 아니라 전 금융권이 ‘금융업 승패의 열쇠는 곧 리스크 관리’라고 내세울 정도로 관심이 높은 RMS 구축에 미래에셋도 나설 예정이다.
랩어카운트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오면서 고객의 자산운용과 관련해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인 운용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발적 사고를 사전에 차단, 증권사가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