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두리정보통신, 미래로가는길, 넥스트웨어 등 HTS 전문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RFP(제안요청서)를 보내, 제안설명회까지 끝낸 상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 개발업체들 사이에서는 한양증권의 결정이 올해 HTS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증권전산의 HTS 서비스를 이용하는 11개 증권사 중 첫 사례이자, 37개 베이스21 회원사들에게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양증권은 석달이 넘도록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에 제안설명회를 끝내고 HTS개발을 전문업체로 바꿀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추가적인 진척 사항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한양증권 관계자는 “제3의 업체에 HTS 개발을 맡길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 없다”며 “증권전산과 비교해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HTS를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전산이 현재 추진중인 HTS 및 베이스21 서비스 개선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증권전산은 지난해 말 시작해 올 초까지 내부 조직으로 구성된 컨설팅 그룹을 통한 서비스개선 방안을 점검한 끝에, ‘온디맨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증권업계가 HTS 개발후 5년 정도 지나면서 라이프사이클이 도래했다고 판단, 이에 대비하기 위해 서비스수준협약(SLA)을 고려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내부 결제 등의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증권전산의 관계자는 “증권시장의 침체로 증권사들이 수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IT비용이 고정비로 지출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증권전산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한 만큼 비용를 부과하는 개념인 온디맨드를 검토하는 것이다.
증권시장이 좋지 못해 증권사들의 서비스 이용이 줄면, 그 만큼 적은 사용료를 지불하게 해 증권사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전략이다.
또 아웃소싱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서비스 평가와 측정이 가능한 SLA도 국내에 정착시킬 시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증권전산도 IT벤더들 사이에 불고 있는 추세를 따라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