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직원투자 한층 강화

영업역량 강화·전문인 양성에 초점



중소형사들이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증권업계가 수수료 위주의 취약한 수익구조를 탈피, 수익원 다변화에 사활을 걸면서 현재 대세로 기울고 있는 종합자산관리형 영업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동부증권은 오는 4월 시작되는 FY2004년부터 종합자산관리형 영업에 초점을 맞춰 직원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으로는 거시경제 및 산업동향과 기술적 분석 등 투자관련 교육을 비롯, 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자산관리형 금융상품, 고객 발굴 및 컴플라이언스와 세일즈 스킬, 파생상품 및 선물·옵션 전문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과정은 초급과 고급 두 파트로 나눠 초급에는 신입직원 및 대리급 이하 직원을, 고급과정에는 대리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할 계획.

동부증권 영업지원팀 황봉구 팀장은 “동부에서 전적으로 교육과정을 만들기는 무리여서 현재 몇몇 대형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커리큘럼을 적극 벤치마킹할 것”이라며 “또 교육을 맡을 강사는 사내강사 비중을 높여 동부만의 교육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 교육과정을 전직원을 대상으로 상설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부증권은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소매영업1·2본부장을 비롯, 경영지원본부장, 영업지원팀장과 지점장 10명 등 총 20명이 일본 도요타를 방문, 소매영업 및 조직구조의 유기성 등 성공사례를 체험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또 브릿지증권은 올부터 인터넷 별정 통신업체인 와우패스와 협조로 ‘브릿지 아카데미’라는 사이버상 별도의 사이트를 오픈, 자기계발 활성화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투자상담사1·2종 및 투자상담설계, FP전략, 세무회계 등 증권 관련 자격증 및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금설계 및 공인중개사 등 관련 지식과 함께 동기유발, 부하육성, 프로세일즈맨 양성과정 등 리더쉽과 세일즈 스킬 과정도 포함하고 있다.

브릿지증권 기획팀 고강인 대리는 “이 프로그램은 종합금융인을 양성하고 각 직원들마다 영업의지를 한층 강화, 영업실적 향상을 꾀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업무 관련 지식을 습득해 업무수행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고객만족 서비스를 극대화하는 한편 자기계발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은 최근 취임한 김한 부사장의 의지에 따라 직원역량을 자체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연수팀을 별도의 부서로 만들 계획이다.

영업 일선에 있는 직원들에게 경쟁력을 심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해외의 푸르덴셜이나 시티그룹 등을 모델로 삼아 직원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

메리츠증권 총무지원팀 민영창 차장은 “앞으로 증권산업이 직원에 대한 투자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과거 우수인력을 영입해왔던 관행에서 벗어나 현재 근무하고 있는 메리츠 직원들을 우수인력으로 끌어올리는 게 초점”이라며 “연수팀의 인력구성을 마치는대로 구체적인 추진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증권도 이미 지난해 1월 HR(Human Resource) 센터를 두고 종합자산관리 영업역량 강화와 우수인재양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