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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 이정재 위원장 신년사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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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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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먼저 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 하시는 일마다 뜻한 바대로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시간이란 연속적인 것이기 때문에 갑신년도 그 연속선상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하나의 상징에 불과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새 이름을 가진 한 해의 시작은 우리로 하여금 지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이 다가오는 한해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됩니다.



여러분께서는 여러분이 몸담고 계시는 조직을 새해에는 어떻게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또 이미 구체적인 계획들을 가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금융산업은 기본적으로 자금공급자와 자금수요자 사이에서 가격기능을 통해 자금이 원만히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자금중개과정에서 수반되는 제반 위험을 조절하는 위험관리는 금융행위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험관리를 도외시 한 성장위주의 전략은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우리 모두에게 손실만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과거의 뼈아픈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회사가 자금중개기능에 충실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위험을 적시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새로운 생각이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워지지 않고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체험을 통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미래의 발전을 약속하는 차별화된 전략과 서비스는 구태의연한 사고와 관행으로부터 나올 수 없습니다.

과거 관행을 고집하거나 경쟁자를 모방만 할 것이 아니라, 환경 변화와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새로운 사업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실제 수익으로 이끌어 내는 경영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금융회사의 경쟁력도 일반회사와 마찬가지로 창조와 혁신에서 비롯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보다 넓은 안목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우리 금융산업은 과거 수익성보다 외형확장 위주의 경영관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바 있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수익성이 경영의 제일 목표가 되었으며, 이것은 어느정도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금융시장은 선진국처럼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에 기초하여 운용되지 못하고 비상식적인 군집행동(herd behavior)에 의해 좌우되는 등 아직 성숙된 금융시장의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금융여건하에서 당장 눈앞의 이익에 치중하고 전체로서의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외시 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금융시장에 몸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계신 여러분들께서도 앞으로 보다 넓고 기 안목으로 금융회사를 운영해 나가면서 시장참여자 모두에게 서로 도움이 되고 금융시장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성숙된 금융관행을 정착시키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이 자리를 빌어 금융감독당국도 기본에 충실하고, 항상 새로움을 지향하면서도, 보다 넓은 시야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탈출되었고 구조조정과정에서 많은 인력이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금융감독과 검사도 과거의 부실을 규명하기 위해 위규사항을 적발하고 제재하는데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감독당국은 경직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졌을 수 있을 것입니다.

21세기 동북아금융허브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서 감독당국은 금융감독의 선진화를 통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 중심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과거의 경직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에서 탈피하여 능동적이고 시장친화적인 선진금융감독 기구로서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금융감독의 선진화를 위해 우선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금융감독기구로서의 업무운용체제를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융감독과 검사 행태도 선진 금융강국을 벤치마킹하여 대폭 개선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제도나 규정을 바꾸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감독당국의 행태와 관행이 완전히 혁신될 수 있도록 철저한 변화와 개혁을 지속할 것입니다.

아울러 감독당국 직원의 전문성과 도덕성도 제고함으로써 시장으로부터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감독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같은 금융감독의 선진화를 추진함에 있어서도 여러분과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혁신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갑신년 새해가 시작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꿈이 얼마나 이루어질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부디 올해에는 선진금융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우리의 기대가 구체화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 가정에도 언제나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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