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2.84%(연체금액 3조7295억원)이던 연체율이 올해 3월 3.39%(4조5686억원), 6월말 3.52%(4조7690억원)로 0.68%(1조395억원)가 늘어나는 증가세를 기록하자, 연체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전 지점에 연체관리 전담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미 3월 국민은행은 효율적인 연체관리를 위해 각 지점에 연체관리 전담직원을 둘 것을 지시했으나 지점의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1200여개 점포중 500여 지점만이 연체관리 전담직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민은행은 영업점에 연체관리 경험자가 부족해 연체관리 전담직원을 두기가 어려울 경우 각 지역본부를 통한 인력충원 및 실무지도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연체관리 전담자의 개인성과 평가에 영업점 연체관리 실적을 적용해 평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특히 인력부족으로 인해 연체관리 전담자가 타 업무를 겸직하고 있을 경우, 타 직원과의 업무분담을 통해 올 하반기까지 한시적으로라도 연체관리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체관리 업무 강화방침에 대해 일선 지점에선 계약직과 정규직 직원의 직무구분으로 인해 정규직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체관리 전담직원 차출로 빗어질 업무가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은행 관계자는“사실상 전 직원이 연체관리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연체관리 전담직원을 배치한다고 해서 효율성이 제고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銀 연체 및 대손 충당금 전입액 현황>
(단위 : 억원, %)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