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구조조정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의 연령층으로 이동할수록 불안감은 더욱 컸다.
한편 직장 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먼저 직장 내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으로 ‘조직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전체 응답자의 55%였다. 두번째로는 ‘상사와의 불화’였는데 상대적으로 동료와의 불화를 지적한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과도한 업무나 시간적 압박’ ‘열악한 업무 환경’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흔히 입버릇처럼 말하는 ‘정말 퇴사하고 싶을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회사에서의 내 위치에 회의를 느낄 때’라고 33%가 답했다. ‘직장상사가 정말 미울 때는’이란 질문에선 ‘아는 것도 없으면서 잘난 척 할때’라고 답한 사람이 23%를 차지했다. 특히 남자들은 ‘퇴근시간 다 되어서 일 시킬 때’라고 답한 반면, 여자들은 ‘할 일도 많은데 자기 일을 떠넘길 때’라고 차이를 보였다. 그밖에 ‘부하직원의 공을 가로챌 때’라고 답해 직장인들의 슬픈 단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무에 대해 직장상사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땐 어떻게 하는가’란 질문에 57%의 직원들이 ‘상사의 말을 따른다’라고 답해 대부분 상사의 의견을 존중하고 순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 의견을 확실히 밝히고 상사를 설득한다’는 소신파도 20%에 달했다. 수직적 의사결정구조가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으나 아직 변화의 과제가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의 모습에 대해서는 ‘부하직원을 믿고 맡기는 상사’ ‘소신껏 일하는 상사’라는 결과가 각각 31%, 30%로 드러났다. 이제 직장상사는 단순한 ‘윗사람만이 아니라’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강조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결과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