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창투사들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서 수요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창투사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매물로 나왔던 창투사들이 매각 작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C금융은 최근 회사 매각을 지휘한 팀을 해체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S창투는 최대주주가 직접 경영에 나서며 벤처투자 업무를 지속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는 ‘울며 겨자먹기’라는 분석이다. 매물로 나온 회사들은 그동안 조합을 결성하지 않았거나 자기 계정으로 하는 벤처투자 또한 활발하지 못한 게 대부분이다.
이들은 신규 조합을 결성하기에는 트랙레코드가 미비하고 자기 계정 투자를 하기에는 펀딩면에서 쉽지 않아 회사를 지속하려면 고정비용만 지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자가 투자비용 등 100~200억원을 투입해야 하는데 장기적으로 코스닥이 침체돼 벤처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 선뜻 나서기 어렵다”며 “또한 인수하겠다고 나선 사람도 창투사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인수비용 없이 거저 얻겠다는 속셈이 많다”고 말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