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얼마전, 하나은행이 CRM 컨설팅을 받기 위해 한국IBM, 한국HP, LG CNS, 삼성SDS 등 4개 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하나은행은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하고 3개월간, 통합 이후 CRM 전략 수립 및 개발 요건 정의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컨설팅은 상품 판매와 마케팅에 대한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고객관계관리에 관한 조직원들의 마인드를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진행한다. IT시스템은 일단, 하나은행에서 활용하던 SIS(Strategy Information System:전략정보시스템)를 중심으로 고객 데이터, 아웃바운드 마케팅 등 핵심 기능을 통합할 방침이다.
채널, 정보, 서비스를 통합해 채널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들고 조직의 구심점을 마련하는 한편, 내부 업무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대고객 서비스도 한층 깊이있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삼성SDS로부터 지주회사 설립시 고객 데이터 통합에 관한 컨설팅을 받았지만 이 결과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통합 이후 은행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판매, 마케팅업무의 프로세스를 정립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타행과 달리 지난 95년부터 자체적으로 CRM을 개발, 운영해 온데다 보람은행과의 합병 등을 거치며 통합에 관한 노하우도 쌓았다”며 “조직원들도 어느정도 CRM에 관한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IT시스템 보다는 업무, 조직 등 비즈니스 중심의 컨설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