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IT부문에 이어 e비즈니스 체계를 단일화하면 자회사들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상품 판매 증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그룹의 e비즈니스 허브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자회사의 전자금융부서장들로 구성된 e비즈니스 협의체(팀장 김종완)를 발족했다.
e비즈니스 협의체는 이번주 중 윤병철 회장과 워크샵을 가질 계획이다. 워크샵에서는 그룹의 웹 아이덴티티(identity) 단일화 방안과 일정을 논의한 뒤, 조만간 이를 구현하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우선 고객이 하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은행 증권 카드 사이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싱글사인온(Single Sign On)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싱글사인온 시스템을 오픈하면 현재, 단순히 IR 기능 위주로 구성돼 있는 지주회사 홈페이지에서 자회사들의 상품을 마케팅하거나 교차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후에는 은행 증권 카드 이외 자회사들로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싱글사인온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업체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5월중 시스템 개발 업체를 선정하고 늦어도 10월중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신한과 같은 그룹 차원의 통합 포털 사이트 구축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통합 포털이 종합금융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형태이긴 하지만 실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증권과 카드 고객의 50%이상이 은행과 중복될 것”이라며 “이들 고객이 하나의 아이디, 패스워드로 은행, 증권, 카드 사이트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통일된 그룹 이미지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