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에 부가서비스나 컨텐츠를 추가하기 보다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정체돼 있던 모바일 이체서비스 이용률이 급증하기 시작, 금융기관들이 조만간 모바일 결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3년 3월말 현재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1,876만명(개인과 고객을 합친 수)으로 전년말에 비해 5.9%가량 증가했다.
전체 업무에서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16.0%)은 전년말(16.7%)과 거의 비슷하다.
지난해 9월말까지 인터넷뱅킹 고객 숫자는 분기별로 평균 13% 이상, 업무 처리 비중이 분기별로 평균 3% 이상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인터넷뱅킹이 여러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표 참조〉
따라서 각 은행들은 올해부터 컨텐츠보다 안정된 거래를 통해 고객을 잃지 않도록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뱅킹 전용 백업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거래 안정화를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분기별로 2~3%의 증가율을 보이며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던 모바일뱅킹 이용이 급증해 은행권의 신규 사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자금이체 서비스 이용 실적은 총 2만 5000건으로 지난해 12월의 1만 4000건에 비해 무려 78.6%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모바일 관련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왔지만 실제 이용률이 낮아 아직 사업을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