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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대출시장 판도 어떻게 변했나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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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4-09 19:28

국민銀 가계금융 아성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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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장점유율 감소…부실은 되레 증가

“다른 은행 영업력 회복이 직접적 원인”


국민은행의 개인대출 실적 부진은 다른 은행의 영업력 강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IMF 이후 다른 은행들이 합병과 조직 개편으로 영업력이 극도로 허약해진 가운데 가계금융에 치중했던 국민은행이 시장에서 독주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리고 2001년을 전후해 다른 은행들이 다시 전열을 정비하면서 시장이 재편되는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 이후 조직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별반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공자금 투입은행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MOU 상의 경영정상화 목표 달성이라는 당면 과제로 인해 제대로 된 영업을 펼치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설립과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지속적인 경영정상화 노력의 결과로 자산 증대와 함께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외환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대 주거래 은행이라는 악재는 외환은행 안팎에서 은행의 가치와 영업력을 평가절하로 이어졌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점포 정리와 신용평가모델의 재구축 등의 작업을 추진하며 실적 증대와 자산의 건전성 확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게 됐다.

여기에 외환은행내에서는 보기드문 리테일 전문가인 박경제 상무를 개인고객사업본부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제2의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중 가장 탄탄한 영업기반을 구축하며 사실상 시중은행의 가계금융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구축한 개인신용평가모형과 철저한 리스크관리 중심의 영업은 대고객 신뢰도 향상과 직원들의 영업력 강화로 이어졌다.

올 3월말 현재 1.09%라는 연체율은 다른 은행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철저하게 위험관리를 중심으로 가계금융 영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미미한 수준이지만 증가률 만큼은 대형은행을 앞지르고 있는데 1년여만에 대출 실적이 74%가 증가했다. 지점수와 직원수의 절대적인 열세라는 조건에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은행은 대출실적, 시장점유울, 연체율 등 사실상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8개 은행의 1년간 평균 대출 실적이 37% 증가했지만 국민은행은 26% 증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국민은행의 대출 증가는 아파트집단대출등 저수익성 대출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월부터 3월까지 집단대출에서만 400여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합병에 따른 고객이탈과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자산증가에 경쟁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계 중론이다.

연체율도 또하나의 골치거리다. 3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민은행의 3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2.7%로 작년말 2.2%에 비해 0.5%P 상승했다.

한미은행은 같은기간 1.04%에서 1.43%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1.21%와 1.04%에서 1.71%와 1.4%로 높아졌다.

연체율 상승폭은 비슷하더라도 1%대와 2%대의 연체율은 차이가 크다는 것이 금융계의 설명이다.

이밖에 우리은행이 지난해말 0.85%에서 1.6%로 높아진 것을 비롯 신한은행도 0.72%에서 1.09%로 상승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하락폭도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의 3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이 2월말 2.8%에 비해 0.1%P 낮아졌고 우리은행도 1.78%에서 0.18%P 떨어졌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0.12%P, 0.1%P 정도 낮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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