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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특집] 우리금융그룹 창립 2주년…성과와 향후 과제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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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4-02 19:52

[Issue] 9개 자회사, 총자산 115조원의 매머드 그룹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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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비율 3.3%으로 하락…자산건전화 성공사례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4월2일로 출범 2년을 맞았다.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계에서는 처음으로 금융지주회사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과 금융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도입됐다는 점에서 금융계 안팎에서 관심의 초점이 됐다.

그리고 2년여의 시간을 거치면서 일단은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자회사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자회사 간의 인적, 물적 통합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부실을 짧은 기간내에 처리해 자산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의 대표격인 우리은행은 지난 3월20일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인 BB+에서 투자적격인 BBB-로 1단계 상향 조정받았다.

그룹 차원에서는 지난해 6월 국내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었고 리만 브라더스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게 됐다.



■ 자회사 통합 밑그림 완성



우리금융지주회사는 2002년에도 전년에 이어 그룹의 경영정상화 뿐만 아니라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성장기반 구축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2002년말 현재 우리은행을 비롯해 총 9개의 자회사에 총자산 114조8000억원, 자기자본 5조3000억원, 임직원 2만132명의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림 참조>

특히 그룹의 경영효율성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추진해 온 은행부문 기능재편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4월 기능재편 컨설팅 결과 발표에 이어 3개월에 걸친 노사간 대화 및 협의를 거쳐 6월에 광주, 경남은행의 기능재편 실행방안에 대한 노사합의를 도출했다.

은행부문 기능재편에 대한 노사합의 내용은 지주회사체제 아래에서 그룹내 은행부분이 실질적인 원뱅크로서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즉각적인 합병에 따른 고객이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지방은행의 지역 밀착경영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선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국제 수준의 자산건전성 확보



우리금융그룹의 설립 이후 재무적인 이슈는 부실자산정리와 국제회계기준에 맞는 충당금 정립 등 재무적 투명성 확보를 통한 고객신뢰의 회복이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설립 초기부터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부실자산 정리 및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000년말 16.5%에서 2002년말 3.3%로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같은 기간동안 69.9%에서 103.3%로 높아지게 됐다.

이러한 우리금융그룹의 부실자산 정리과정은 국내금융기관의 부실자산 감축 에 관한 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설립 초부터 부실자산 정리를 위해 내부적으로 3단계 추진전략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 먼저 1단계는 내부이전을 통한 통합정리의 단계로서 부실자산을 통합관리할 부실자산관리전문회사를 별도의 자회사로 설립하고, 자회사가 처리하기 어려운 부실자산들을 지주사가 설립한 유동화전문회사에 이전시켜서 통합관리했다. 이때 이전된 부실자산은 원금기준으로 총 4조2000억원(상각채권 2조2000억원 포함)이었다.

2단계는 부실자산 처리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해외투자자를 유치해 그룹내의 부실자산을 공동매입하고, 공동관리하는 단계다. 우리금융그룹은 1년여의 투자유치 노력끝에 2002년 9월 리먼브러더스와 부실자산 합작투자 최종계약을 체결하고 최근까지 5차에 걸쳐 원금기준 총 3조4000억원의 부실자산 정리를 위한 합작투자를 유치해 현재 부실자산을 공동관리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리먼브러더스와의 합작투자와 관련해 지난 1월달에 해외 유력 경제지인 Institutional Investor, Asiam oney 등 5개의 기관으로부터 각종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수상으로 우리금융그룹은 과거 부실의 멍에에서 벗어나 재무적으로 완전한 클린화를 이루게 된 것을 국제금융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목표로 삼고 있는 내실위주의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여정에 청신호를 밝혀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금융그룹은 향후 3단계를 통해 그룹내의 부실자산 정리관련 부문을 더욱 발전시켜 프로핏센터(Profit Center)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계에 도달하면 리먼브러더스와의 부실자산 합작투자 및 공동관리 경험을 통해 선진 노하우를 습득하고 사업시스템을 완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우리금융그룹은 그룹내의 부실자산 처리 뿐만 아니라 국내 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에도 투자하여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는 사업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년 주요 자회사 이익실적>
                                                                                   (단위 : 억원)

                        <자산건전성 현황>
                                                      (단위 : 조원)
*2000년 총여신은 우리·광주·경남은행, 우리카드, 우리종금 단순합계



  • [인터뷰] 우리금융 윤병철 회장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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