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인터넷 외환거래 시스템을 구축한다. 산업은행은 인터넷 외환거래 시스템을 통해 주로, 자체적으로 환리스크 헤지를 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온라인상에서 각종 외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6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인터넷 외환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삼성SDS-웹케시-포렉스뱅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대형 SI업체 5개, 뱅킹솔루션 업체 5개에 RFP(제안요청서)를 보냈으나 한국IBM-FX코리아 컨소시엄과 삼성SDS 컨소시엄만이 수주전에 참가했다.
삼성SDS 컨소시엄의 경우 협력 업체인 웹케시와 포렉스뱅크가 각각 산업은행 인터넷뱅킹과 외환은행 FX딜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금융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풍부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가격 및 개발 요건 등을 협상하는 대로 개발에 들어가 오는 7월 중순경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현물환 및 선물환 거래 뿐만 아니라 스왑, 파생상품, 각종 거래 시뮬레이션, 설문형태의 상담 등 기업 환리스크 헤지와 관련된 기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상담 채널은 인터넷이며 인터넷상에서 의문을 다 해결하지 못할 경우 콜센터를 통해 자금거래실과 연결하도록 지원한다.
환전, 송금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딜링시스템, 인터넷 환전 예약 시스템은 이미 구축돼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수출입 규모가 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내부적으로 외화 자금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화 한 통화면 은행과 외환 거래를 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신용이 약한 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런 기업들이 인터넷상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외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