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합병이라는 외부 변수 때문에 주춤했던 PI(Process Innovation:업무혁신)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16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흥은행이 PI 프로젝트의 전산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LG CNS-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은 EDMS, 워크플로우, 스캐너 등 PI 작업에 필요한 장비 및 소프트웨어와 개발 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빠르면 이달 중 개발을 시작하며 오는 9월경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업 금액은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약 1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PI는 여수신, 외환 등 주요 심사업무를 후선의 집중 관리센터에서 처리하고 영업점을 마케팅 위주로 재편하는 업무혁신 사업이다. 조흥은행은 EDMS가 구축되면 기존 창구에서 처리하던 심사업무를 본점 후선 센터에서 집중 처리하게 돼 창구인력의 업무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우리은행의 BPR프로젝트 컨설팅을 맡았던 AT커니로부터 PI 컨설팅을 받고 우리은행을 벤치마킹하는 등 BPR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논의를 마쳤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10월, PI 체제를 지원하는 전산시스템 구축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삼성SDS, 한국IBM, LG CNS, 데이콤ST 등 8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합병이 지연되고 미래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주요 전략 사업인 PI 전산 프로젝트를 그냥 추진하기로 했다”며 “PI 관련 시스템 구축 작업이 일정보다 늦어진 만큼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