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스플렉스 체제로 구성된 메인프레임에서 이상 대기상태가 발생, 전산장애를 일으켰다”며 “전산통합에 따른 문제는 전혀 아니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행내 시스템팀과 IBM엔지니어들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전산 통합을 진행하면서 합병이후 늘어난 대규모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메인프레임(IBM z시리즈) 3대로 시스플렉스(병렬처리)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사고는 메인프레임 3호기내의 DB(데이터베이스)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자 불가피하게 1,2호기 마저 가동을 중단시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플렉스란 IBM이 자사 메인프레임 기종의 처리용량을 늘리기 위해 기존 ‘MVS(메인프레임)’ 운영체제를 다중환경으로 전환시키도록 개발한 고유의 클러스터링(Clustering)기술이다. 이 체제에서는 여러대의 메인프레임 사이에서 CF라는 중간 CPU가 데이터를 교환해 주기 때문에 한쪽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나머지 시스템의 가동은 중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노출된 문제점을 살펴보면 IBM이 제공한 시스플렉스의 이상으로 3대의 메인프레임이 모두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된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