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자본시장 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삼성SDS가 선정될 것이 거의 확실시됐다.
21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2순위 협상대상자로써 가격 협상을 벌여왔던 SDS가 지난 19일, 기업은행의 요구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은행측에 이를 통보했다. 협상 가격은 약 3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기업은행과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IBM과의 재협상 가능성은 사라졌다.
SDS는 LKFS, ISB테크놀러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자본시장 관련 비즈니스 솔루션 업체는 펀드소프트였으나 기업은행이 IBM의 협력업체인 ISB테크놀러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줄 것을 요구, SDS가 이를 받아들였다.
ISB테크놀러지는 이미 IBM측에도 양해를 구하고 SDS와의 컨소시엄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자본시장 통합시스템 구축 예산으로 40억원 미만을 책정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국IBM이 49억원 정도를 제시,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2순위 업체인 SDS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SDS는 제안 당시 44억원을 써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행내 정보화추진위원회에서 사업자 선정 내용이 통과되면 이달중으로 SDS를 사업자로 확정하고 시스템 개발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올해초 발송한 RFI(정보제공요청서)에서 ‘자본시장 통합 시스템’의 구성 요건으로 EJB기반 웹베이스와 개방형시스템 수용, 주전산 시스템과 EAI(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 수용, 웹서버 및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차세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자본시장통합시스템과 신탁계정자산 운용시스템을 통해 소매금융 위주의 상품 개발과 마케팅 업무에서 탈피해 파생금융상품 등 신상품 거래를 활성화 시키고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