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 메신저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HTS와 연동된 메신저를 갖추고 각종 투자정보제공 및 영업직원과 투자자와의 연결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증권은 지난 8월 HTS와 연동된 ‘우리-메신저’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증권 메신저는 기존의 메신저 기능외에 HTS거래 고객간에 동호회 구성, 관심정보 교류, 게시판 활용기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고객과 영업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졌고 사용자 모두에게 용량제한 없는 게시판이 제공돼 자기만의 증권정보를 관리하거나,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SK증권도 최근 새롭게 오픈한 HTS인 ‘SK 엔스탁’에 고객과 직원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메신저를 기본으로 장착해 HTS 가동시 담당 직원과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은 동시사용자 1만명, 전체 서비스 이용자가 6만5000명에 이르는 fn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양증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메신저 서비스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는 저렴한 비용으로 동시에 빠르게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최근 증권사의 일부부서에 대해서는 투자자에 대한 메신저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권고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금감원은 사이버 트레이딩을 통한 메신저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자칫 잘못된 정보, 주가조작 모의 등으로 인해 증권거래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메신저 서비스를 하고 있거나 개발하기로 한 증권사들은 메신저가 이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정보수집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이러한 권고안이 전시행정이라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각종 투자정보 및 매매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면 사용 고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증권사들의 불만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에는 msn메신저 등 범용화된 메신저 사용자도 많아 증권사의 메신저 사용을 막더라도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