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최근 KPMG를 외부 PMO업체로 결정했다. KPMG에서는 5명을 파견해 이번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외환은행은 유닉스 체제로의 전면 전환을 앞두고 한때 ISP컨설팅 재실시 여부에 대해 논란을 벌이다가 외부 PMO를 도입,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었다.
PMO는 내부 프로젝트 관리 그룹과 별도로 제3자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시스템 개발 과정을 진단, 평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시스템의 개발작업을 모니터링하고 예상되는 리스크를 사전에 제시하며, 감리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재 차세대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우리, 기업은행은 내부 인력과 SI사업자 인력을 혼합 구성한 형태의 프로젝트 관리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내부 그룹외에 외부 PMO제도를 도입한 것은 외환은행이 처음이다.
외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계정계 시스템을 전면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는 만큼 PMO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기업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조흥은행이 이를 준비하고 있지만 대규모 거래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은행권의 습성상 메인프레임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유닉스 체제가 국내 은행권에 적용된 사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형화, 겸업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신상품 개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이를 채택하게 됐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