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 한미은행에 이어 국민 조흥 기업은행 등이 외환시스템을 재개편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국제금융, 외신, 외화금융전산망 시스템을 EJB기반으로 구축하기 시작해 올해 4월말 작업을 완료했다. 한미은행은 모스텍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국제금융, 외신, 환대사 시스템을 EJB기반으로 재구축하고 있으며 조흥은행 역시 얼마전부터 환대사 시스템을 재개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외신, 환대사 시스템의 통합 절차를 생략하고 약 4억원을 들여 이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개발에 들어갔으며 오는 9월, 전체 전산시스템 통합 일정에 맞춰 오픈하게 된다.
외환은행은 기간계시스템을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외환시스템 역시 재개발할 계획이다. 아직 기존의 코볼 기반을 고수할 것인지 CBD(컴포넌트기반개발)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원화채권, 국제금융, 원화 및 외화운영 계정과 신탁운영 계정의 프론트, 미들, 백오피스 시스템을 EJB 기반으로 통합, 재개발할 방침이다. 원화 및 외화운영 계정과 신탁운영 계정을 EJB기반으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는 기업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최근 은행권 외환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특징은 EJB 체제를 채택한다는 것이다. EJB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한번 코딩한 것을 재작성할 필요가 없고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개발할 수 있다. 네트워크 전용으로 만들어져 서로 다른 기종간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강력한 기능을 발휘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EJB기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오픈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환시스템도 급변하는 내외부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만족시킬 수 있도록 재개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