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박 총재는 이날 오후 중국 복단(復旦)대학교 한국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나는 한국경제`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물가 안정을 이루면서 잠재성장률을 초과,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길 우려가 있는 만큼 경기조절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후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위기를 극복했다고 소개하면서 올해 성장률도 5.7%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재는 이어 `한국이 저임금과 정부주도의 보호주의적 경제성장을 추구해 고도 성장을 했지만 그 이후 자본시장 개방에 노출되면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외환위기를 맞았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외환위기를 맞아 기업과 금융, 정부, 노동분야의 구조개혁을 추진했다`면서 `특히 금융부문에 104조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투입, `압축 개혁`을 이뤄낸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 외환위기 당시 136조원대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은 작년말 19조원대로 줄었고 금융기관의 부실대출금 비율도 20%대에서 3%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소개하며 한국이 금융위기 극복에서 모범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