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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씀씀이’ 여전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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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02 12:23

총 운영경비 IMF이전 수준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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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은행들은 40%에 달하는 인력을 줄였지만 운영비, 물건비를 합한 은행의 총 경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의 총 물건비는 지난 97년보다 2배나 늘어나 총 운영경비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IMF 이후 감량·절약 경영을 주창했던 은행들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로는 방만한 경영을 유지해 왔다는 지적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총 운영경비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8년 IMF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98년 이후 운영비 지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

더욱이 IMF이후 계속되는 구조조정 속에서 총 7만8000명이 은행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총 운영경비가 늘어나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난 97년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전체 은행권의 총 운영경비는 8조939억원. 98년 IMF 여파로 7조5000억원으로 낮아졌던 것이 99년 8조4000억원을 넘었고 결국 지난해는 8조5264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97년 1조9910억원이었던 물건비는 지난해 4조5430억원으로 130%나 늘어나 은행의 운영비 증가에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은행들은 그동안의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금융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IMF 이후 은행들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며 각종 서류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오프라인으로 발생하는 결재를 최소화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비용을 줄인다는 이유로 엘리베이터 운행을 제한하고 소등 운동까지 벌였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절약’ 운동은 대고객 이미지 개선을 위한 허울일 뿐 사용할 곳에, 필요한 만큼 자금을 넉넉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 일각에서는 일부 공자금 투입은행이 대규모 감원, 조직 감량에 따라 저하된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모럴헤저드라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은행의 운영경비 집행 규모>

(단위 : 억원)

/ / 97년 / 98년 / 99년 / 2000년 / 2001년

/ / 80,939 / 75,873 / 84,063 / 89,132 / 85,264

/ 인건비 / 56,090 / 55,960 / 37,899 / 42,221 / 39,825

/ 물건비 / 24,849 / 19,913 / 46,164 / 46,911 / 45,439

※97, 98년의 경우 특수은행 제외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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