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자회사 IT 인수과정중 최대 고비였던 한빛은행 전산정보부 직원들의 이적 문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비교적 순조로운 첫발을 내딛게 됐다.
15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빛은행 전산정보부 직원들의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이적 신청을 최종 마감한 결과 대상 인원 205명중 170명이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의 이적 여부를 한빛은행 전산정보부 직원들의 자유 의사에 맡겼었다. 이적하는 170명의 소속은 지난 4월 1일자부터 소급, 변경된다. 170명을 제외한 30명은 차세대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내년 초까지 파견형태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서 근무하게 된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하는 시기에 파견형태로 근무한 30명에게 이적 여부에 관한 의견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한빛은행 전산정보부 전체 인원 230명중 20명은 한빛은행의 전산기획 및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SMM(Service Monitering Management)팀으로 배치돼 이적 대상에서 제외됐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옮겨오는 한빛은행 전산정보부 직원들의 임금을 현 수준에서 10%씩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임금 10% 일괄 인상 조건은 지난해 9월 한빛은행 전산정보부 직원들의 IT분사 반대 농성시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앞으로 경남 광주은행, 한빛증권의 전산조직을 흡수하면서 한빛은행의 사례를 적용, 옮겨오는 직원들의 임금을 10~20%씩 인상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는 직무성과급제를 실시해 자회사간 임금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천정락 부사장은 “은행원이라는 신분의 안정성 때문에 반발하는 직원들이 많았으나 IT전문직에 대한 비전을 중심으로 설득 작업을 벌인 끝에 대부분의 인원이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