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모제를 통해 모아지는 아이디어는 실제 영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서 아웃소싱보다 경비나 효율성 측면에서 앞선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행내 벤처, 대고객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각종 사업아이템을 발굴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행내외 공모를 통해 은행 내부에서는 발굴할 수 없는 신선한 사업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는 포상금을 부여해 근무의욕과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것이다. 고객의 경우 아이디어 제출과 채택과정을 통해 은행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는 부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한빛은행은 신사업 개발을 통해 수익기반을 넓히고 직원들의 수익 마인드 제고와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행내 벤처제도를 도입한다.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은 누구나 응모해 행내벤처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외부전문가의 참여도 가능하다.
한빛은행은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 대상의 행외공모도 실시하는데 선정된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는 최고 1000만원까지 상금을 지급하며 수익성 검토 후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특정업무를 분사시켜 아웃소싱하는 소사장제도를 도입했다. 제1호 소사장으로 채권사후관리 분야를 선정하고 주영우 前 여신관리부장을 임명하고 현재 국민관광상품권 판매 업무를 담당할 제2호 소사장을 공모중에 있다.
산업은행도 벤처투자실 등 담당 부서 직원을 행내 공모했다. 공모대상 부서는 국제본부의 국제금융실 자금거래실 금융공학실과 투자본부의 투자금융실 자본시장실 벤처투자실 등이다.
기업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중국 전문가 3명을 사내공모로 선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대구은행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객과 주주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 직접 사업에 응용한다. 대구은행은 창립 3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5월까지 고객과 주주를 대상으로 ‘내가 은행장이라면?’ 이라는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중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