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한빛은행 중심의 원뱅크(One Bank)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고 그룹 내 자회사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기능재편안을 최종 확정하고 이달 중순 합추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계와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 내 은행부문의 기능재편안이 최종 확정됐다. AT커니는 지난 3개월간 기능재편 컨설팅 작업을 마무리하고 경남, 광주은행은 한빛은행에 통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경남, 광주은행의 경우 현행 개별은행 체제로는 향후 경쟁력 있는 수익 모델을 가지고 생존, 성장해 나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게 AT커니의 분석이다.
특히 대형화와 겸업화, 그리고 고객의 금융욕구가 다양화해 되고 있는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 두 지방은행은 고객서비스, 가격경쟁력, 상품, 그리고 채널 전략 등에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생산성 측면에서 낮은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 성과·수익 등 인프라 역량이 부족해 추가 수익개선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남, 광주은행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그룹 내 은행부문의 경제적 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한빛은행에 통합돼 지역본부체제로 전환되는 것이 최저의 기능재편 방안이라는 것이다.
원뱅크로의 신속한 합병을 통해 조직이 슬림화되며 사업부제 도입 등 수익창출을 위한 제반 여건들이 최단시간에 개선될 수 있다는 것.
한편 원뱅크가 갖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등 지배구조와 본부조직을 한빛은행 중심으로 통합하고 지방은행의 영업조직도 한빛은행의 사업부제로 재편돼야 한다고 AT커니는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비용절감과 공통 핵심역량의 강화방안으로 영업점 채널 최적화, 후선 업무 집중화, 통합구매, 그리고 통합 CRM구축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주회사와 3개 은행 임원급으로 구성된 합병추진위원회를 4월중순까지 구성해 합병 완료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그리고 제반 시스템의 원활한 정착 및 운영을 위해 한빛은행이 중심이 된 경영자문단이 두 지방은행에 상주하면서 경영자문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