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임원인사는 신구조화를 중시하는 무난한 인사를 한데 반해 부서장급 인사는 전문성을 중시하면서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40대 행장으로 발탁된 홍행장이 임원인사는 보수적으로 해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면서실무를 맡을 간부급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개혁성을 강조한 자신의 색깔을 냈다는 평가이다.
부장급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주인종 여신기획실장 민정기 런던지점장.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발탁성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주실장은 58년생의 덕수상고를 졸업한 초급행원 출신이다.
해외지점 근무를 한 국제감각을 지닌 여신기획통. 3급인 여신기획실 차장에서 바로 실장으로 발탁된 케이스이다.
민정기 런던지점장은 주실장보다 더 참신한 깜짝인사.
런던지점장은 뉴욕과 더불어 조흥은행의 해외거점중에서도 거점. 그래서 전통적으로 1급 고참부서장급이 항상 보임했었던 자리.
그런데 민지점장은 59년생 지난 1월 자본관리실에서 3급차장으로 승진한지 6개월도 채 안돼, 그러니까 차장을 달자마자 해외주요거점 사령탑으로 발탁된 것이다. 민지점장은 서울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국제통.
이번 인사는 앞으로 조흥은행이 추진할 해외DR발행등 국제업무를 염두에 둔 발탁인사라는 평가이다.
런던지점장으로 재임하다 임원에 발탁된 박찬일 기획재무본부장, 그리고 기획부에서 분리된 경영전략부장으로 선임된 박찬씨로 이어지는 실무라인이 행장을 도와 이 업무를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홍행장과 동기인 권혁성씨를 카드사업부장으로 발탁한 것, 그리고 나문수 여신심사부장, 강종민 여신관리부장등도 주목받는 인사이다.
한편 나동석 홍보실장을 금융지주회사설립추진사무국장으로 발탁, 중책을 맡긴 것도 눈길을 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