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각종 제안 및 아이디어 공모제도를 이용해 수익력 향상은 물론 직원들이 사기진작에도 적잖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채택됨으로써 포상금을 지급받는 것은 물론 자신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은행의 경영전략에 반영됨으로써 은행에 대한 로얄티를 높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제안하는 각종 아이디어는 실제 업무를 통해 체득한 불편 및 개선사항으로 영업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계 따르면 조흥은행이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제안시스템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5데스크’가 대표적인 예. 그룹웨어를 통해 접수된 영업점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1일(당일)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본부 및 부서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3일이내 처리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5일이내 처리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이후 연말까지 총 1900여건이 제안돼 631건이 채택됐는데 실제 영업력이 향상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할인어음 입금 C/C처리’ ‘수입관련 명세조회’ 등 영업점직원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과 현실적인 개선 아이디어로서 업무분담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한편 조흥은행은 제도 활성화를 위해 최우수 직원 등에게 20~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타운미팅’이라는 독특한 제안시스템도 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각 영업점 및 본부부서에서 선발된 직원들이 2박3일간 숙식하며 영업력 강화와 신상품 및 신서비스 개발 아이디어 등을 도출하는 제도다. ‘영업점내 별도 마케팅팀 설치’ ‘카드모집인의 본부관리’ 등이 채택돼 2002년 경영계획에 포함됐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135데스크와 타운미팅 등을 통해 직원들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며 “제안을 통해 업무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적지않은 포상금을 기대할 수 있어서 앞으로 이 제도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