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사 장점 백분 활용
오는 3월로 각각 설립 1주년과 반년을 맞는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고 수익기반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우리금융은 금융구조조정을 완성한다는 목적으로, 신한금융은 방카슈랑스와 개인금융에 대한 업무에 집중하며 금융상품의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는 목적으로 금융지주사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두개의 지주회사는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상이한 모습을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금융산업의 재편을 완성하며 금융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금융계 중론이다.
먼저 우리금융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상반기까지 자회사 승격 및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핵심역량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성장 플랫폼 구축기반을 달성해 향후 민영화를 추진하고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할 준비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능재편에 있어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종합금융구릅으로서 성장기반 구축 및 성공적인 상장 추진으로 공적자금의 조기 상환 여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6월까지 은행 부문에 대한 기능재편을 완수하고 대고객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통합 브랜드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비은행 부문에 있어서는 증권, 투신운용사 등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올해 4월까지는 국내 증시 상장, 그리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뉴욕 증시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한편 우리금융이 이러한 중장기 비전과 사업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말 평화은행 개혁안을 노사합의에 의해 성사시키는 등 우리금융과 자회사간의 원만한 업무협조와 공조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한금융은 처음부터 명실상부한 지주회사의 제 모습을 갖췄다는 점에서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금융상품의 직접 생산보다는 판매와 유통에 승부수를 걸고, 개인금융과 방카슈랑스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히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신한금융지주회사 자회사간 다양한 연계영업을 펼치며 지주회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지난해 9월 지주회사 출범에 맞춰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올 플러스 포인트’ 제도를 실시했다. ‘원스톱 금융 서비스’의 일환으로 은행과 증권거래실적을 카드 마일리지에 가산하는 최초의 시도였다. ‘신한 爲(We)카드’는 국내 모든 백화점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가능하며 영화관람 할인 및 현대정유 주유금액 할인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자회사간 교차영업의 일환으로 신한증권 창구에서 신한은행 카드를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했는데 신한증권을 통해 권유된 고객들은 카드 승인률이 80% 정도로 양질의 개인신용도를 가지고 있는 우수고객이 대거 신규 됐다.
그리고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BNP파리바그룹의 자회사인 세텔렘캐피탈㈜와 제휴해 전국 22개 까르푸 할인점 이용 카드인 ‘신한 까르푸 파워카드’를 출시했다.
지난해말에는 여의도지점, 삼성동지점, 분당지점 VIP센터에 증권라운지를 설치해 은행고객에게 증권서비스 제공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제고함과 동시에 증권창구 방문 없이 신규,매매,상담 업무를 가능하게 하여 고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