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금까지 무료 내지 실비로 제공하던 각종 정보에 대한 유료화를 추진하는 한편 기업과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조건으로 이익 발생시 이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은행과 제휴를 체결하면 해당 은행이 중국에 설치한 지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은행이 체결한 다른 제휴업체로부터 전문적인 업무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어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대중국 사업영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중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 진출에 따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할 시점이라는 것이 은행 중국 담당자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조흥은행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중국에 대한 토탈 컨설팅의 유료화를 추진중이다. 앞으로 2~3개월간 무료 상당 서비스를 통해 회원수를 확보한 이후 정보 제공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유료 서비스와 무료 서비스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는 것이다.
조흥은행의 이메일 상담 서비스는 별도의 절차 없이 홈페이지에 접속만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그리고 북경 현지의 전문컨설팅 회사인 ‘진우경제컨설팅’으로부터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료화에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다.
한편 한빛은행은 이른바 ‘중국특수’를 겨냥한 새로운 수익영역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은 가이드 책자 발간하고 세미나 개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대부분 무료 내지 실비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단순한 정보 제공 서비스 차원을 넘어 해당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에 필요한 실무적이고 현실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사업화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 이미 진출한 업체나 진출을 준비중인 업체와 제휴를 체결해 성과의 일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사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라는 공신력 높은 기관을 이용해 시장에서 업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시장 참여의 기회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빛은행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무한하지만 그만큼 진출에 따른 위험도 크다”며 “업체가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전문 업체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